어린 시절 빙설에 관한 할빈사람들의 추억을 담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조린공원이다. 전하는데 의하면 할빈에서 가장 일찍 나타난 빙등은 당시 몇몇 종업원들이 물통에 물을 주입하여 얼린후 만든 얼음통 가운데의 빈 곳에 초불을 넣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때로부터 할빈사람들은 겨울에 조린공원을 찾아 빙등을 감상하는 전통이 생겨났으며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오늘날까지도 조린공원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할빈사람들에게 있어서 조린공원을 찾아 빙등을 구경해야 설을 쇠도 기분이 더 난다는 것이다.
아나운서 왕언: "조린공원에서 제51회 빙등예술유원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 할빈의 그 어디를 가나 모두 동계아시안게임의 요소를 볼 수 있습니다. 쇼트트랙, 아이스하키,컬링 경기를 하는 모습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얼음조각품을 보면 저도 모르게 한번 혀로 핥아보기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빛 아래서 얼음조각은 맑고 투명하며 그 내부에는 은은하게 다채로운 빛을 볼수 있는 느낌이 듭니다."
아나운서 왕언: "화려한 등불이 켜지자 조린공원은 판이한 세상으로 바꿔집니다. 낮의 핵심단어는 투명하고 아름다운 것이라면 밤의 핵심단어는 화려함 그 자체입니다. 정교하고 아름다운 얼음조각 외에도 재미있는 얼음미로가 있는데 이 얼음미로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미끄럼질을 치며 걸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여기에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어른들은 여기에서 지나간 동년세월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시민: "우리는 어렸을 때 매일이다싶이 공원을 찾아 놀았어요. 그때는 이런 놀이기구도 없었어요. 겨울에는 빙등뿐이고 여름에는 그냥 산책하러 다녔죠."
왕언: "조린공원에는 빙설에 관한 할빈사람들의 추억을 담고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한 단어가 떠오르는데 바로 "흐름"이라는 단어입니다. 물이 얼음으로 변하고 또 이곳의 사람들은 얼음을 예술과 생활로 만들었습니다. 흐르는 물과 같은 이런 추억은 여러 세대를 거쳐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러 세대가 함께 빙등구경을 하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식구 3세대가 모두 얼음조각을 만드는 장인인 가정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동년시절의 추억이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더욱이 그들에게 아름다운 빙설의 꿈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출처:흑룡강위성TV방송 뉴스채널
편역: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