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스 레스토랑 실내
문화창의제품을 고르고 있는 광동 관광객
공주차림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
겨울 들어 련일 내린 눈으로 소복단장을 한 할빈, 중앙대가, 소피아성당 등 인기 관광명소에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광동, 강서, 사천, 강소, 상해 등 남방지역 관광객은 물론 심지어 심양, 장춘 관광객들도 할빈으로 몰려오고 있다.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할빈은 올 겨울 더욱 화려한 변신을 시도했다.
문화창의 체험: AR + AI 창의력 뿜뿜
중앙대가에는 객차를 모티브로 한 '룡월호북경마법렬차'(龙粤号北境魔法列车)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불티나게 팔려 품절된 4가지 AR랭장고 스티커가 바로 여기서 나온 것이다. 이에 올해 문화창의제품을 선호하는 남방 관광객들은 서둘러 제품을 손에 넣기에 급급하다.
'렬차' 내에 과학기술함량과 디자인 느낌이 다분한 동계아시안게임 특허 상품과 문화창의제품들이 즐비하게 배렬되여 눈부신 가운데 동계아시안게임과 할빈 요소를 융합시킨 랭장고 스티커, 루빅큐브(魔方),뮤직박스, 도장찍기노트 등 문화창의제품들이 남방 관광객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판타지 관광촬영: '백설공주'로 관광체험 만끽
러시아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할빈건축예술광장은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관광촬영'성지로 자리잡았다.
저녁 18시경 흩날리는 흰눈이 울긋불긋 불빛에 반사되여 반짝반짝 빛나는 동화세계가 펼쳐진 가운데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다양한 포즈를 취한 '백설공주'들과 길고 짧은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둘러메고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촬영사들로 광장은 '인해'를 이루었다.
사진을 찍으며 즐기고 있는 '00후생' 조맹과 친구들은 강서에서 왔는데 미리 온라인으로 려행촬영패키지상품을 예약했다고 말했다.
소피아성당 린근에 위치한 한 사진관 내에는 화장을 하고 의상을 고르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사진관을 운영하는 왕 녀사는 "사진관 내 녀왕스타일, 공주스타일 등등 의상 100여벌을 마련했다"며 "할빈에 눈이 온 후 고객 몰려들어 요즘은 예약량이 매일 30건이 넘는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 붐이 관광촬영회사의 탄생을 부추겼다. 일부 상가에 따르면 '소피의 봄'지하상가에만 30여개의 관광촬영회사가 있으며 그 주변에 200개가 넘는 관광촬영회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백년 전통 가게: 또 다른 할빈의 맛 체험
중앙대가에 위치해 있고 중서 문화가 어우러진 백년 전통을 자랑하는 음식점과 음식들은 할빈의 력사와 문화의 축소판이다. 미각으로 할빈의 력사를 느껴보는 것 또한 외지 관광객들의 필수 선택사항이다.
눈송이가 흩날리고 은은한 음악이 흐른다. 마치 골짜기에서 흘러나오는 '자연의 소리'와도 같이 중앙대가의 상공에 울려퍼진다. 백년 력사를 가진 레스토랑 타도스(塔道斯) 문 앞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조용히 서서 발코니음악회를 감상하며 피아노를 치는 미녀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카프카스(高加索)풍의 레스토랑인 이 레스토랑은 매주 금, 토, 일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발코니음악회를 선보이고 매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는 실내 바이올린, 색소폰 등 연주를 선보인다. 또한 레스토랑 내의 박물관식 배치는 사람들로 하여금 할빈의 이국적인 정취를 몰입식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다. 맛있는 음식을 맛보고, 문화재를 구경하고, 음악을 듣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한다... 외지 관광객들은 "할빈은 음악의 도시, 랑만의 도시로도 손색이 없다"고 감탄한다.
윤성권(尹成权) 타도스 부총경리는 "요즘 남방 관광객이 급증해 매일 1000명 이상 손님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업그레이드'에 주력: 빙설과의 만남 약속
련일 중앙대가와 홍수방지기념탑 앞에는 '관광대군'들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한 려행사의 가이드 양석(杨硕)씨는 "겨울철 할빈에 오는 관광객 대부분은 눈을 감상하러 온다"며 "올해 할빈에 눈이 늦게 내려 일찍 예약했던 관광객들이 일정을 연기했지만 최근 련일 눈이 내리면서 관광객이 갈수록 늘어나고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퇀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들어 스키, 스케이트 등 검색어에 대한 검색열기가 전월 대비 2배 이상 늘어났으며 할빈은 겨울철 빙설려행 인기 목적지 1위에 올랐다.
씨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1일까지 할빈은 2024년 글로벌 100대 명품 목적지로 선정되였고 국내 12월 스키 목적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12월 관광 열기는 지난달보다 23% 상승했다. 씨트립 관광 이슈 종합 순위에서 할빈빙설대세계는 1위를 차지했다. 12월 중순 개장 예정인 빙설대세계는 면적이 81만평방미터에서 100만평방미터로 확장되였고, 대형 미끄럼틀도 14갈래에서 24갈래로 늘어났으며 스노튜브 코스도 10갈래 늘어나고 대형 눈꽃관람차도 설치되였다는 것이 그 리유로 꼽혔다.
지난해 겨울 내내 호황을 누렸던 할빈은 1년 동안의 에너지 축적을 거쳐 올 겨울은 더 새로워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중점으로 '업그레이드'를 강조했다. 즉 풍경구 면적이 더 커지고 놀이종목이 더 다양해졌으며 미식 종류가 더 풍부해지고 서비스가 더 친절해졌다.
올 겨울 더욱 화려해진 할빈의 ‘빙설과의 만남’은 더 황홀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동북망
편역: 전영매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