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황박물관에는 1만 2천429명 개척자의 이름이 새겨진 '벽'이 있다. 그들은 청춘과 목숨을 북대황에 바쳤다. 북대황에 관한 이야기는 많고도 많다. 시공간을 뛰여넘어 북대황의 옛추억을 더듬어보자.
박물관에는 "나는 당신과 당신네 그 팀의 동지들을 사랑합니다. 나는 당신들이 흑룡강변의 개간지역에 붉은 기발을 꽂을 수 있으리라 굳게 믿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편지 한통이 있다.그 편지는 1958년 왕진 장군이 당시 흑룡강성 북대황개발사업에 참가한 제대군관 서선국 씨에게 보낸 편지이다. 1956년부터 1966년까지 왕진 장군은 10만명의 제대군인을 동원해 북대황을 대규모로 개발, 건설했다.
1960년대 중후반에 북대황은 54만명 지식청년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북대황 개발 이래 인원수가 가장 많고 문화 수준도 가장 높은 개척자들로 알려졌다. 지식청년들이 대거 가입함에 따라 북대황에 새로운 피가 주입됐다. 교통이 발달하지 못해 통신이 불편했던 시절, 수많은 그리움과 관심, 당부를 글로 남겼다. 북대황 건설에 참여한 변방지원자 손련화 씨의 일기장을 보면 그의 일상이 생생하게 안겨온다. 일기장에서 그는 정말 행복하다고 느낀다면서 행복한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고 여러번 언급했다. 이런 글속에서 우리는 당시의 환경이 많이 어려웠지만 지식청년들의 정신상태는 밝고 힘찼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선배들은 허허벌판인 북대황을 중국의 '북대창'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는 '북대황 2세'들이 북대황을 개간한 선배들에게 써준 시구이다. 한 통의 편지에서 한 권의 일기장 그리고 한 수의 장편시에 이르기까지 이 속에는 대대로 북대황을 개간해온 사람들의 청춘과 땀, 피와 목숨이 깃들어 있으며 또한 불후의 북대황 정신을 이어나가리라는 호언장담이 녹아있다.
2021년, 북대황정신은 중국공산당 정신계보에 편입돼 중화민족의 귀중한 정신적 재부로 됐다. 70여년간 북대황에서 생산한 량곡은 루계로 1조억근을 초과해 중국인들의 밥그릇을 단단히 챙기는데 막대한 기여를 했다.
출처:동북망
편역: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