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부터 충실한 “원앙팬”인 차춘호씨는 자신의 생활이 더욱 충실해졌다고 느꼈다. 그는 매일 조린공원을 돌아보고 원앙호수가를 돌며 먹이를 주고 북방으로 복귀하는 원앙을 한마리씩 맞이할 때마다 셀레이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11년째 원앙수호자로서의 그의 역할이 시작된 것이며 할빈시민들이 원앙과 함께 하는 26년째 봄이 시작된 것이다.
1999년 6월 21일, 원래 계곡 내가에서 서식하던 야생 원앙 8 마리가 문득 조린공원 인공호수로 날아와 할빈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고 많은 시민들이 원앙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위해 조린공원으로 몰려들었다. 관심이 높아지면서 8마리의 ‘불청객’ 원앙은 “할빈 원앙”이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되였다.
2008년 조린공원 무료 개방으로 방문객이 폭증하면서 야생 원앙이 계속 이곳에서 안심하고 후대를 번식할 수 있도록 공원관리부서는 전담 보호자를 파견하는 한편 호수가에 유리 원앙번식 부화기지까지 만들어 새끼 원앙을 보호하기 시작했다.
2012년 시민들의 건의로 공원에 원앙을 위한 원앙섬을 조성했고 인공호수를 원앙호수로 이름을 바꾸면서 “할빈 원앙”들은 “호적”뿐만 아니라 자신의 “집”도 갖게 됐다. 2014년부터 조린공원의 “할빈 원앙”이 봄철 북방으로 복귀하는 시간이 해마다 앞당겨지기 시작했고 수량도 해마다 증가하기 시작했다.
2023년까지 1천626 마리의 새끼 원앙이 조린공원에서 부화됐고 그해 가을 이곳에서 남쪽으로 이주한 야생 원앙은 800 마리가 넘었다.
차춘호씨는 원앙의 충실한 기록자이자 수호자이다.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거의 매일 공단에 남아 있는 그는 11년간 원앙의 짝짓기, 산란, 둥지에서 뛰여내리기, 먹이 주기 등을 꼼꼼히 기록했다. 마음이 따뜻한 시민들이 공원에 가져다주는 각종 곡물은 차춘호씨의 손을 거쳐 원앙들에게 먹여진다. 그렇게 공급한 “사랑의 먹이”가 지난해에만 1만 3천킬로그램에 달했다. 중국 동북림업대학 야생조류전문가가 공원 내 새끼 원앙의 체중을 측정한 결과 조린공원의 원앙은 야생에서 자란 원앙보다 한 마리당 250그램 정도 더 무거웠다.
출처: 동북망
편역: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