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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인생’을 살아온 사나이 김례호
//hljxinwen.dbw.cn  2024-03-25 10:55:00

심양 북시장에서 펼쳐진 CCTV3 채널프로에서 판소리를 하고 있는 김례호.

  석쉼하면서도 걸걸함이 돋보이는 목소리를 가진 김례호를 처음 만난 것은 바로 몇해 전 산동성 청도시 성양구 세기공원 정자 밑에서 있은 청도조선족작가협회 작가들의 시랑송 모임에서였다.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갱핏한 얼굴에 소탈함이 엿보이는 평범한 모습의 사람이였다. 방청객인지라 조용히 앉아있었지만 작가들의 시랑송에 심취되여 가끔가다가 무릎장단을 쳐가면서 몸을 흔드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였다.

  “이번에는 판소리 인생을 살아온 김례호 선생을 모시고 판소리를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설가 겸 평론가인 장학규가 김례호를 무대에 추천했다.

  김례호는 심호흠을 깊게 하더니 ‘명창’을 뽑아냈다.

  <춘향전>, <심청전>… 김례호의 목청에서 뿜어져나오는 건 그냥 노래가 아니라 구수한 이야기였다. 굽이굽이마다 주인공이 살아움직이는 것 같았고 그 시대의 배경이 주마등처럼 비껴흘렀다.

  “사실 전문적으로 판소리를 배운 적은 없고 이웃에게서 다섯살 때부터 판소리를 배웠습니다. 물론 판소리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김례호가 수줍게 입을 열었다.

  료녕성 철령시에서 태여난 김례호(70세)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왔고 배움에 목마른 세대로 청춘을 보냈다.

  “어쩌면 판소리를 하려고 태여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례호는 자기 생애에 가장 많이 박수갈채를 안겨준 것도 판소리이고 가장 공을 들인 일 역시 판소리라고 했다.

  다섯살부터 김례호는 강가에서, 벌판에서, 잔치집에서 판소리를 부르며 자랐다. 판소리를 부르면서 그는 항상 지식의 빈곤을 느꼈다. 판소리는 구전된 것이 대부분인 만큼 악보가 없고 가사에도 사자성어가 많기에 지식에 대한 요구가 상대적으로 높다.

  지식에 항상 목말라있던 김례호는 연변대학에서 목단강에 분원을 차리고 자비생을 모집하자 1986년 선참으로 신청했고 늦깎이 대학생으로 되였다.

  지금까지 김례호는 150여편의 소설, 수필, 칼럼을 각종 문학간행물에 발표, 작가를 지망하면서도 김례호는 자기의 꿈이 작가가 아닌 판소리임을 발견하게 된다.

  그 어데 가서나 사람들은 ‘판소리하는 사람’이라고 불렀고 그가 나타나게 되면 그의 노래를 듣기 위하여 동네방네에서 몰려들기도 했다.

  김례호의 판소리는 료녕성의 브랜드로 되였고 김례호는 조선족들이 즐겨찾고 기다리는 스타로 되였다.

  지금까지 김례호는 료녕성 철령시조선족문화예술관과 함께 국내외 무대에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로씨야, 한국 등 나라와 국내의 신강, 천진, 무한, 내몽골 등을 방문하고 무대를 펼쳤으며 수없이 많은 영예를 따냈다.

  2008년에는 철령시 무형문화유산 대표성 전승인으로, 2011년에는 료녕성 무형문화유산 대표성 전승인으로, 2018년 5월에는 국가급 전승인으로 되였다. 국가급전승사자(使者)상을 수상했으며 중앙텔레비죤방송국의 프로에도 수차 올랐고 문화부에서 조직한 전국 공연에도 4차 참가했다.

지난해 가을 CCTV-3 종합예술채널 제작진은 심양 북시장에서 료녕편 현장촬영을 진행했는데 재담, 2인전, 구기 등 구연예술을 위주로 펼쳐진 이날 프로에서 김례호가 출연한 조선족판소리는 최고의 인기 프로로 되였다.

김례호가 심청가중의 <부녀상봉>과 심청전의 ‘심봉사가 눈을 뜨는 대목’을 부를 때 장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조선족판소리가 최고”라는 평가까지 터져나왔다.

  “지금까지 판소리의 후대양성에도 공을 들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네요.”

  판소리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쏟아부은 심혈을 떠올리면서 김례호는 쓸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조선족의 무형문화유산의 대를 이어나가려면 전승인의 역할보다는 사회 각계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내 생명의 마지막 순간까지 판소리를 부를 것입니다.”

  그는 국내에서 조선족이 두번째로 많은 청도에서 판소리 붐을 일으키고 싶다고 했다.

  대화를 하다가도 멋지게 판소리를 뽑아내는 열혈 사나이 김례호, 황혼인생을 판소리로 빛내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판소리를 배워 볼 충동을 느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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