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 룡구시는 발해 남쪽에 자리잡은 해변 도시로써 기후가 온화하고 환경이 수려하고 깨끗하여 로인들이 거주하기 좋은 '양로천당'으로 소문나 있다.
금년 녀성의 날을 맞이하여 룡구 조선족로인협회(이하 룡구협회)에서는3월8일 협회의 활동실에서 8명의 말띠 회원들을 위하여 ‘단체 축수연’을 뜻깊게 마련하였다.이날 이른 아침부터 전체 회원들이 성의껏 마련한 푸짐한 단상에 앉은 이들 8명의 주인공들의 축수연은 우선 회원들의 축가속에서 시작되였다.이어서 회원들이 차례로 술을 따르고 덕담을 하면서 큰절을 올리기도 했으며 회원들의 무용 공연과 독창으로 이어졌다.
이날 부인과 같이 칠순상을 받은 룡구협회의 장천훈 회장은 “대부분 회원들의 자녀들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어 자녀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하여 이렇게 단체로 칠순 잔치연을 가지게 되였다”면서 “현재 우리 협회 회원들은 제2고향인 이곳 룡구에서 친목을 도모하고 상부상조하면서 똘똘 뭉쳐 남부럽지 않은 협회로 거듭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우량한 민족 풍속습관을 고스란히 이어가고 새 터전에서 문화적으로 새 삶을 개척해야겠다는 일념으로 20여년 군령을 가진 82세(말띠) 최대성 로인은 룡구 여러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조선족들을 탐방하면서 조사사업을 펼쳤다. 2017년 9월에 최대성 로인이 회장직을 담당하고 동해의 해변가에서 '동해 조선족 로인협회'가 첫 고고성을 울리며 탄생하였다.
몇년래 협회의 골간들의 아낌없는 노력으로 여러가지 다채로운 활동을 조직하였는바 자작 자편한 여러가지 문예 절목들은 당지 군중들의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우리 민족의 지명도를 널리 알리게 되였다.
2019년 새로 회장직을 인계받은 장천훈 회장은 26년 군령을 가진 제대군인이다.
활동실이 없어 고생하던 룡구 협회는 장천훈 회장의 강력한 성품과 박력이 넘치는 장 회장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현재 360여평의 넓고 환한 활동실로 이전하였으며 64명의 회원들이 가입되여 있다. 협회에는 3개의 자동 마작기,탁구판이 있으며 그외에도 여려가지 음악 시설과 공연도구들을 소유하고 있다. 아울러 협회 이름도 '동해 조선족 로인협회'에서 '룡구시조선족 로인협회'로 변경하였다.
룡구협회의 김향단 부회장은 퇴직금도 없고 몸도 불편하지만 협회의 일로 매일 로심초사하고 협회의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면서 각별히 회원들의 건강을 챙겨주고 있다.김 부회장은 독거 로인들과 행동이 불편한 로인들을 위하여 평소 자신의 용돈으로 음식을 장만하여 나눠드리고 돌봐주면서 협회의 맏며느리로 소문나 있다.
룡구 협회는 평소에 룡구지역의 농천지역과 경로원, 각종 명절 행사에도 초대되어 무용 공연을 펼치고 있다.한편 연태조선족로인협회와 위해조선족로인협회의 각종 행사에도 초대되여 공연을 하고 있다.
룡구 조선족로인협회의 장천훈 회장은 “앞으로도 우리 민족의 문화와 우량한 전통을 계승 발양하고 로인들이 만년을 즐겁게 보낼수 있는 '환락의 집'으로 꾸려 나가기 위해 더욱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다.
출처:해안서뉴스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