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文 ·English ·Партнеры ·
 
전체기사  |  흑룡강  |  정치  |  경제  |  사회  |  동포사회  |  국제  |  진달래 작가방  |  톱 기사  |  사설·칼럼  |  기획·특집 PDF 지면보기 | 흑룡강신문 구독신청
您当前的位置 : 조선어 > 동포사회 > 동포사회뉴스
직업에 귀천 없다, 최선 다하자!
//hljxinwen.dbw.cn  2024-03-11 10:08:22

  청도조선족사회를 놓고 말하면 동북 여느 지역과 다를 바 없다. 공무원도 있고 대학교수도 있고 연구일군도 있는데 특히 기업인들이 많다.

  청도에서는 흔히 호칭을 부를 때 ‘사장’ 혹은 ‘회장님’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기업대표도 많고 협회도 많다는 얘기이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청도의 조선족기업인들은 호황기를 보냈다. 주문을 받아 생산하기만 하면 돈이 슬슬 들어왔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으면서 임가공 위주의 청도조선족기업들도 덩달아 직격탄을 맞았다.

  일희일비가 속출하는 가운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 달리는 사람들이 있어 무척 고무적이다.

  가방생산을 하고 있는 리길룡(1970년생)은 기업경영을 병행하는 소설가이다. 청도진출 후 피눈물 나던 삶의 현장을 필묵에 담아 장편소설 <강원랜드>를 펴냈고 수익금을 전부 공익사업에 바쳤다.

  “가격부터 시작해 인건비까지 검색하면 다 터져나오는 정보시대입니다. 기업경영이 힘든 건 사실이지만 위기라고 하여 손을 놓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자에게 커피를 건네면서 리길룡이 말했다.

  다른 회사들은 주문량이 떨어져서 아우성이지만 리길룡은 명년 상반기까지 주문이 밀려있었다.

  비결은 무엇일가?

  “대방 몰래 더 챙 길 생각없이 모든 걸 오픈하였습니다.”

  그는 별다른 비결은 없고 성실하게 다가가고 최선을 다해 회사를 경영하였을 뿐이라고 했다.

  주문을 내리고도 가끔 질문을 던져오는 바이어들도 있다.

  “토보에 들어가 보니 가격이 좀 높게 책정된 것 같던데요…”

  그럴 때면 그는 변명 대신 원자재 구매부터 시작해 모든 수치를 대방에게 보여주었다.

  받아낼 수 있는 마지막 마지노선까지 오픈 한 리길룡을 보면서 바이어들은 신뢰를 보냈고 륙속 재주문을 내리고 있다.

  예전처럼 몇천개 이상씩 되는 주문량은 없고 몇백개짜리가 위주이지만 그는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의 말을 빈다면 지난 20여년간 다졌던 성실과 신뢰로 경제위기를 이겨나가고 있었다.

  량사장(1970년생)은 산동성 린이 지구에서 양말회사를 경영하고 있는데 전성기 시절에는 회사 직원이 180여명에 달했다.

  청도에서 생활하면서 수백리 상거한 린이를 선택한 리유는 바로 인건비였다. 정부에서 투자유치로 많은 우대정책을 제시하고 또 풍부한 인력자원이 있기에 그는 린이에 공장을 차리고 창업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그는 성공에 대한 꿈을 버린 적이 없다. 일감이 없어도 종업원들에게 로임을 제때에 지불하면서 종업원 류실을 막았고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크게 해볼 타산하에 재투자도 했다.

  그러던 그가 회사를 접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종업원들의 로임은 올라가고 5대 보험까지 해달라고 하니까 도저히 맞춰낼 수 없었습니다. 바이어들은 동남아로 이전하라고 하였습니다만 중국에 남아서 해볼 생각으로 그냥 미련 없이 접었습니다.”

  량사장은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소탈하게 밝혔다. 길이 아닌데서 방황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쉽지 않은 결정이였지만 어차피 어느 한순간에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아 헐값으로 처리하였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는 기업인으로서의 꿈을 접은 걸가?

  기자의 궁금증을 알아차린 듯 그는 동산재기를 꿈꾸며 시기를 조률하고 있다고 했다.

  “시장 고찰도 하고 중국 시장에 걸맞는 창업아이템을 찾기 위해 요즘은 한국에 자주 나갑니다. 심심할 때에는 막로동도 하고요…”

  그는 한달간 막로동 현장을 뛰였다고 했다. 막로동 현장을 뛰면서 그는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계발을 받았다고 했다. 거대한 중국 시장을 겨냥한 창업아이템을 찾아 땀동이를 쏟고 있는 그의 모습이 눈앞에 생생히 떠올랐다.

  리사장(1972년생)은 광고디자인 업계에서 인정하는 실력파이다. 시인 겸 소설가인 그는 달력에 문화적인 색갈을 진하게 입혀 입소문을 탔으며 해외에서도 디자인 부탁이 들어오기까지 하였다.

  달력을 위주로 광고물 디자인과 제작을 위주로 전성기를 달리고 있던 그는 코로나19 위기가 덮치자 된서리를 맞았다.

  위축된 시장 앞에서 그는 맥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컴퓨터를 들고 해외에 진출한 것이다.

  “컴퓨터 한대만 있으면 해외든 어디든간에 할 일을 다할 수 있는 시대인데 무슨 걱정 있습니까?”

  그는 현재 원래 거래처에서 일감이 들어오면 컴퓨터에 마주앉아 작업하고 일감이 없을 때에는 막로동을 뛰고 있다.

  “여기에 와서 보니 우리의 디자인 실력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아마 올해에는 아주 색다른 디자인을 한 달력이 나올 겁니다.”

  기자와의 위챗 통화에서 그는 “경력을 쌓고 느낌을 쌓다가 중국에 돌아올 것”이라면서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는 그를 보면서 약동하는 삶의 현장을 피부로 느꼈다. 그가 흘린 땀방울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되기를 기대해본다.

  출처:연변일보 허강일 기자

  편집:김철진

· 올시즌 첫 경기 연변룡정팀 소주동오에 1:1 무승부
· 최고인민법원, 국내외 법치 통합 추진
· 청도조선족로인총회 ​3.8국제부녀절 뜻깊게 개최
· 최고인민검찰원, 공익사법보호의 '중국방안'합법화 추동
· 습근평, 신품질 생산력 발전 전통 산업에 대한 홀시와 포기가 아니다
· 민정부: 로인들에게 집문앞에서 편리한 양로서비스 받게 할 것
· 세계 사로잡는 中 과학기술 혁신력...고품질 발전에 새로운 '동력' 부여
· 中 2월 CPI 전년比 0.7% 상승...PPI는 2.7% 하락
· 전인대 "임면권 통한 헌법 권위와 존엄 수호" 강조
· 습근평 주석, 해방군과 무장경찰 부대 대표단 전체회의서 사명과 소임 강조
회사소개   |   신문구독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기사제보    |   편집기자채용   |   저작권규약
주소: 중국 흑룡강성 할빈시 남강구 한수로 333호(中国 黑龙江省 哈尔滨市 南岗区 汉水路333号)
Tel:+86-451-87116814 | 广播电视节目制作经营许可证:黑字第00087号
(黑ICP备10202397号) | Copyright@hljxinwen.c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