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은 중국에서 고령 인구가 가장 많은 성이다. 그중에서도 한국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위해는 성 내 고령화 정도가 가장 높은 도시다. 이에 위해는 다양한 양로 서비스 모델을 적극 모색해 로인 친화적 도시 건설에 나서고 있다.
◇'위해 브랜드' 구축으로 전문화된 서비스 제공
위해의 고령화률은 27.3%에 달한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고령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인 위해는 지난 2013년 중국 국무원이 '양로서비스업 발전 가속화에 관한 약간의 의견'을 발표한 이후 사회 자본이 양로 서비스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양로 기관의 발전 활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현지 정부는 정부+민간 기업 협력, 민간 주체+정부 지원의 방식을 통해 현지 로인 양로 서비스 브랜드가 크게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위해 최대 규모의 양로기관 중 하나인 용성(蓉城)시 만복원(万福苑) 실버타운에서는 위해 현지 출신 로인 1천 명과 기타 지역 출신 로인 100여 명이 입주해 있다. 위해시 민정국에 따르면 시 전체 양로 기관에 총 3만9천 개의 침상이 마련됐으며 매년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
양로기관 시장화가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지방 정부 역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7억 원 이상을 투자해 32개 진급 공공 경로당을 14개 지역형 종합 양로 서비스센터로 최적화 및 업그레이드했다. 그중 90%는 민간 양로기관에 위탁 운영을 맡김으로써 서비스 수준을 크게 끌어올렸다.
위해시에는 총 162개의 양로기관이 있으며 그중 95.7%가 민간이 운영한다.
곡계현(曲桂贤) 위해시 민정국 양로서비스·자선사업촉진과 과장은 "위해에서 로후를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자신있게 사회화 양로기관을 추천할 수 있다"며 "이는 위해를 대표하는 사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따뜻한 한 끼 식사'로 로인에게 전하는 온정
매일 정오가 가까워오면 위해 용성시 하장(夏庄)진 갑천마가(甲夼马家)촌 로인협회 회장 마서영(马书英∙68)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마을 식당에서 만두 빚기, 만두 찌기 등 매일 다른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갓 지어낸 뜨끈뜨끈한 점심은 마을에 거주하는 80세 이상의 로인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위해시는 농촌에 부담을 늘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시는 재정 보조금, 사회 기부 등의 방식을 통해 농촌 행복 식탁을 운영, 고령자에게 무료로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위해시는 대형 료식업체가 지역사회 식당을 운영하도록 유도함과 동시에 정부 보조금 등을 더해 지역사회 로인에게 점심 식사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환취(环翠)구 대윤발(大润发) 쇼핑몰은 위해 중심도시 지역의 핵심 상권에 위치해 있다. 금싸라기 땅에 있는 쇼핑몰 지하 1층은 최근 전부 지역사회 식당으로 개조됐다. 이곳의 지역사회 식당 운영을 도맡은 산동 교향(侨乡)그룹은 상권 소비자뿐 아니라 지역 400여 명의 로인들에게 5원도 채 안 되는 가격으로 영양가 높은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발빠른 준비로 지역사회 재택 양로를 더 편하게
지역사회 재택 양로는 많은 로인들이 선택하는 로후 방식이다. 위해는 극빈 로년층을 겨냥해 산동성에서 제일 먼저 장애, 반장애가 있는 기초 생활수급 로인에게 각각 매달 60시간, 45시간의 방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받는 사람은 년간 70만 명(연인원)에 달한다.
위해 목욕양광(沐浴阳光) 양로서비스회사는 정부의 지원 하에 극빈 로인층에게 수년간 청소, 목욕, 식사 등 방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로인들이 자택에서 더 좋은 로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위해는 1천100만 원을 투입해 편의 서비스 핫라인을 무료로 개설했다. 해당 핫라인은 비영리 민간 사업체에 위탁해 운영되고 있다.
핫라인은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가사, 양로서비스, 의료 보건, 대리운전, 음식 배달 등 3천여 개 가맹점을 차례로 통합해 200여 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리용자를 로인층에서 전체 주민으로 확대했다. 핫라인의 하루 평균 상담량은 3천500건을 상회하고 있으며 방문 서비스 횟수는 루적 40만 건을 넘어섰다.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