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전 서쪽 류역에서 중원으로 류입된 와인과 양조 기술이 독특한 현지 풍토 환경과 만나 ‘중국식 와인’으로 탈바꿈했다.
농업농촌부 와인가공중점실험실 주임이자 중국농업대학 교수인 단장청은 “현재 우리 나라의 와인산업이 력대 최고의 발전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관련 연구진이 과학기술 혁신으로 세계 와인시장에서 중국 와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나라 신강, 감숙, 녕하, 길림, 흑룡강 등 와인용 포도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지역이 여러 곳 있다. 이 지역들의 기후, 토양, 일조량, 강수량 등 환경적 특성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풍미를 가진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다만 변덕스러운 기후 등 문제는 그동안 우리 나라 와인 양조 프로젝트에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장청 주임은 지난 2009년부터 팀을 이끌고 신강 천산 북쪽 기슭에 위치한 생산현장에 심입했다. 이들은 포도 품종 도입, 나무모양 개선, 풍미 물질 변화, 와인 발효 및 숙성 기술 등 과제를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과학적인 데이터로 현지 풍토 상황을 분석했다.
단장청 주임이 이끄는 팀은 와인 회사와 손잡고 리론적 연구를 기반으로 현지에서 완전한 관리 표준을 수립했다. 이어 지원 장비를 개선해 관개, 시비, 양조 프로젝트 등 일련의 프로세스를 표준화했다.
단장청 주임은 정확한 조절과 일정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양조방법이 신강, 녕하 등 지역 와인회사의 제품 연구개발(R&D)에 적용돼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체 개발한 풍미 지향적인‘와인 디지털·스마트 혼합식 양조 기술’은 중국이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는 제조법”이라고 강조했다.
혼합식 양조는 서로 다른 토지에서 재배된 다른 품종의 포도를 다양한 기술적 수단을 사용해 여러 류형의 베이스 와인을 만든 다음 혼합해 독특한 풍미로 숙성시키는 방법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양조업자가 자기의 감각과 경험에 따라 여러 품종의 포도를 혼합하는데 우리는 과학적이고 지능적인 방법으로 서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가 합쳐져 발생되는 다양한 풍미를 컴퓨터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단장청 주임의 설명이다.
현재 이 기술은 꾸준히 최적화되고 있다. 단장청 주임은 “단점을 보완하고 각 품종의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데 혼합식 양조의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팀이 녕하 하란산 동쪽 기슭 와인생산 지역의 업그레이드 및 스마트 양조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기업이 이 기술을 더 널리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합식 양조 기술로 탄생한 중국 와인은 세계 와인 올림픽으로 불리는 ‘2023 콩코르 몽디알 드 브뤼셀(Concours Mondial de Bruxelles)’에서 금상과 은상을 받았다.
출처: 연변일보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