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재배면적 733헥타르
년간 산량 1600만근 좌우
24일 아침 7시, 룡정시 삼합진 삼합촌의 오봉산이다. 산중턱의 경사가 심하지 않은 곳에 옥수수밭이 넓게 펼쳐져있다. 봄을 맞아 그림 같은 산천초목이 푸르름으로 밭 주변을 휘감았다.
멀리서 오토바이 소리가 울려오면서 산속의 고요함이 깨진다. 삼합촌의 촌민 강청영이 오토바이를 몰고 산길을 따라 밭으로 오고 있다. 한참 지나 뜨락또르가 옥수수종자와 비료를 한 차바구니 가득 실은 채 퉁퉁 소리를 내며 그녀의 뒤를 따라온다. 뜨락또르 뿐이 아니였다. 신형 무경운파종기도 동음을 울리며 제일 뒤편에서 따라오고 있다. 인기척에 주변 산새들이 지저귀면서 푸드득 날아난다. 파종의 벌판에 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모양이다.
강청영은 촌에서 40헥타르의 한전을 도급 맡아 옥수수를 심고 있다. 그는 “오늘 새벽 네시에 깨나서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일이 많아서 일군들을 고용하는데 그들의 아침식사를 준비해야 한다. 요새는 아침 이맘쯤부터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옥수수파종을 한다. 며칠내로 후딱 해버릴 셈이다.”라고 전했고 “해마다 4월 중순쯤 산에 진달래꽃이 필 때부터 파종을 시작하는데 올해는 적산온도가 낮아 20일부터 시작했다. 아마 26일쯤이면 옥수수파종을 마칠 것으로 내다본다.”라고 밝혔다.
드디여 파종작업이 시작됐다. 재료통에 비료와 옥수수종자를 가득 담은 무경운파종기가 밭을 쉬임없이 오가면서 파종한다. 보습날이 땅을 깊숙이 갈아놓으면 전송기를 통해 비료와 옥수수종자가 그 속에 떨어지고 잇달아 진압바퀴가 복토하고 흙을 누른다. 강청영에 따르면 보호성 경작을 하기 위해 파종을 앞두고 밭을 10센치메터 이내 깊이로 얕게 갈았다. 무경운파종기를 사용하면 밭을 깊게 갈 필요가 없고 시비, 파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가을걷이 때 수확기계가 들어설 길을 만들기 위해 밭 끝자락 한줄은 공백을 남기고 파종을 하지 않는다. 강청영이 밭에 서서 공백부분을 알려주며 파종기의 작업로선을 지휘하고 있을 무렵 멀리에서 한 남자가 성큼성큼 걸어온다. 옥수수파종이 진행되는 중요한 이 시기, 진정부 농업판공실 사업일군 김예명이 보호성 경작 진행 정황 및 파종 진도를 살펴보기 위해 재배호들의 밭을 돌아보고 있었다. 그는 강청영과 얘기를 나누면서 농기계 작동이 량호한지, 농업물자가 산속 밭에까지 조달이 원활한지, 파종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자세히 료해한다. 강청영은 종자와 비료를 연길시 조양천진 농업물자시장과 룡정시 농업물자시장에서 구매했고 현재 물량이 넉넉하다고 이야기했다. 무경운파종기는 지금 임대하여 쓰고 있는데 임대료가 헥타르당 600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봄농사가 진행이 원활하다고 웃으면서 풍년을 향한 기대도 내비쳤다.
김예명에 따르면 삼합진의 옥수수 재배면적은 733헥타르이고 년간산량은 1600만근 좌우이다. 근년에 보호성 경작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면서 진내 무경운파종 면적이 현저히 늘어났다. 보호성 경작을 하는 재배호들은 헥타르당 600원씩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룡정시농업농촌국 부국장 김영보에 따르면 보호성 경작은 로동경비를 절감하고 로동능률을 제고한다. 또 토양의 수분저장 능력을 강화하고 유기질 함량을 증가함으로써 농작물 산량이 제고되여 본지방 농민들의 인정을 받았다고 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