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빙설이 채 녹지 않았지만 왕청현 동광진 소왕청촌 친환경남새재배시범기지 25동의 온실하우스 내부는 온통 푸른빛으로 감돈다. 촌민 리신파와 그의 안해 가수홍은 자람새가 훌륭한 딸기, 상추와 산나물을 살펴보며 올해 작황에 대한 기대에 부풀었다.
2015년, 동광진에서는 600만원을 쟁취하여 소왕청촌에 친환경남새재배시범기지를 세웠다. 이로부터 기지의 25동 온실비닐하우스는 전 촌 촌민들의 ‘희망의 하우스’로 되였다. 왕청현록연남새재배전문합작사에서 기지에 대한 경영을 도급맡은 후 촌민들의 ‘코기러기’로 된 리신파는 전통적인 재배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품종을 도입하고 시범적으로 재배하는 데 앞장섰다.
14일, 리신파를 따라 이 기지의 3호 비닐하우스온실을 찾았다. 향긋한 딸기향이 코를 찌르고 비닐막 틈으로 자라난 딸기모종이 한눈에 안겨왔는데 빨간색, 록색을 띤 딸기열매는 제법 탐스럽게 영글고 있었다. “기지에서 재배한 딸기는 녕파에서 도입한 품종으로 10개월간의 생장 기간에 네번이나 다섯번 수확할 수 있습니다. 열매가 충분히 익으면 달콤한 맛으로 소비자들 가운데서 특히 인기를 끌게 됩니다.” 리신파가 딸기를 가리키며 신심가득히 말했다.
이어 5호 비닐하우스에 들어서니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500평방메터에 달하는 비닐하우스 내부를 꽉 메운 색갈이 다양한 상추가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서 재배한 상추는 색갈에 따라 맛도 다릅니다. 록색 상추는 짙은 겨자맛이 나기에 불고기쌈으로 제격인데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는 온실하우스 내부의 상추는 7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간헐적으로 네댓번 수확할수 있으며 한개 비닐하우스의 생산량은 2000킬로그람에 달하고 킬로그람당 40원에 판매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6호 온실하우스 내부에 들어서니 무토양재배를 적용한 두릅이 틀에 놓여있고 그 주변의 땅은 금방 정지를 마치고 볕쪼임을 통해 살균되고 있었다.
“과일, 남새는 재배과정에 생장을 촉진해야 하고 이를 위해 비닐하우스 내부의 온도를 25도가량으로 유지해야 하는 반면 산나물은 생장속도를 억제해야 하고 이를 위해 비닐하우스의 온도를 15도가량으로 통제해야 합니다. 이는 모두 다년간 재배하면서 루적한 경험입니다.” 리신파는 지난 몇년간 재배경험이 미숙한 데다 토지관리 또한 부족하여 시행착오를 수두룩이 겪었다고 말했다. 몇년간의 모색을 거쳐 현재 촌민들의 기술과 관리 수준이 모두 제고되고 전염병상황이 안정되면서 고객들이 차츰 늘어나기 시작했다.
료해한 데 따르면 소왕청촌은 왕청현 도시와 농촌 접합부에 위치한 지리적 우세로 음력설 전에 적잖은 시민들이 자가용을 운전하여 설음식용으로 남새와 과일을 채집해갔다. 이들 부부는 이 시기 딸기, 상추와 산나물의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상황을 통해 새해의 희망을 품게 됐다.
동광진대상관리판공실 주임 서위는 2015년 대상을 도급준 후 합작사에서 매년 소왕청촌에 10만원의 임대비를 납부하고 촌에서는 이 비용을 촌집체수입에 포함시켜 촌의 거주환경 개선, 기초시설 보완 등에 사용하고 명절 때면 생활형편이 어려운 촌민들에게 도움을 주어 집체경제 효능의 량성순환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