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드디여 잡았다!” 지난 1월 31일에 찾은 400평방 좌우 되는 원몽수낚시터는 낚시꾼들에게 색다른 겨울 정취를 선사하고 있었다.
낚시터 곳곳에서는 버들개를 낚은 이들의 “잡았다!”는 환호소리와 아쉽게 놓친 이들의 탄식소리가 뒤섞여 들렸다. 이들은 남녀로소 할 것 없이 옹기종기 모여 얼음구멍을 살피며 버들개의 움직임을 쫓았다. 그리곤 얼음구멍에 낚시줄을 넣고 고패질을 하자 검은 회색을 띤 버들개가 펄떡이며 올라왔다. 연길시 서역에서 1킬로메터 떨어진 곳에 자리한 원몽수낚시터의 관리일군인 맹씨는 “주요하게 부모들이 어린이들을 데리고 오거나 자식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고기는 버들개 한가지 종류로 한근에 25원씩 얼마 만큼 잡으면 가격을 지불하고 집에 가져가면 됩니다. 평일에는 70~80여명이 왔다가죠. 이번 음력설기간에는 하루 평균 200여명은 다녀갔습니다. 얼마전에는 심양, 할빈에서 온 관광객들도 꽤 많았습니다. 낚시도구를 무료로 제공해주기 때문에 빈손으로 와도 낚시를 즐기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고 소개했다.
얼음낚시에 지친 사람들에게 향수와 추억을 선사하고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얼음마당도 마련돼있다. 얼음낚시터 한가운데서는 썰매, 빙상자전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낚시터 안에 자리한 작은 실내 놀이터는 무료로 운영되는데 어린이들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
“아이가 얼음낚시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이틀 전에 한번 놀러 왔는데 아이가 너무 졸라서 또 왔네요.” 5살, 6살짜리 두 아이와 함께 낚시터를 찾은 아버지 김씨는 이틀 전에 왔을 때 두 아이가 함께 한시간 만에 4근이나 잡았다고 했다. “겨울에 아이들의 실외취미로 얼음낚시가 제격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2근 정도 잡았는데 집에 가져가 매운탕을 해 먹일 계획입니다. 아이들이 취미도 생기고 성취감도 느끼니 부모로서 뿌듯합니다.”
부모와 함께 낚시터에 온 꼬마 강태공들은 끊임없이 유혹하는 버들개의 입질에 두 볼이 빨개질 때까지도 낚시터를 떠날 줄 몰랐다. 버들개는 다른 물고기보다 작지만 작다고 무시하면 안된다. 낚아올리는 손맛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낚시 기술이 없는 어린아이들이나 초보자도 손쉽게 버들개를 잡을 수 있다.
“좀 춥지만 코로나도 끝났고 해서 이렇게 조카들, 아들 딸 하고 같이 오니까 뿌듯하고 재밌습니다. 가족끼리 이런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네요.” 연길시민 류씨는 자녀들과 함께 물고기를 낚으며 또 다른 겨울 추억을 함께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일군인 맹씨는 “령하의 기온에서 장시간 얼음낚시를 즐기려면 무엇보다 방한 장비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방한복, 방한모, 장갑, 마스크 등은 방한 장비 필수 품목이다. 주머니 난로나 일회용 발열제를 품에 넣어 온기를 유지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낚시 의자는 한기를 방지하기 위해 앉는 부분에 털방석을 까는 것이 좋다.
온가족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얼음낚시, 짜릿한 손맛과 꿀맛 같은 별미에 추위도 못 느낄 것 같았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