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경박호 조수루 폭포는 세차게 흘러내리지 않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폭포가 량쪽에서 중간으로 점차 얼어붙었다. 얼음층이 점점 두꺼워지다가 마지막 물줄기까지 모두 얼어붙어 높이가 10여미터에 달하는 얼음폭포가 이루어졌다. 얼음폭포는 빙산처럼 우뚝 서있는 것과 같기도 하고 지면으로 떨어지는 빙하와 같기도 하여 웅장하면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했다.
조수루 폭포 아래에 있는 흑룡담(黑龙潭)은 가장 깊은 곳이 약 32미터에 달하고 또 온천수가 있어 일년 내내 얼어붙지 않아 수면에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추운 날씨만 되면 몇킬로미터나 이어진 아름다운 상고대 경치를 이룬다. 겨울 눈의 가벼움, 부드러움 그리고 섬세함이 산, 바위, 나무 등과 교묘하게 어우러지게 됐다. “밤사이 찬바람이 불더니 온 나무마다 은빛꽃이 피여난 듯”, 티없이 하얀 서리꽃은 산야에 가득 피였다. 얼음폭포와 상고대가 만났을 때, 대자연의 묘필로 보기 드문 빙설 그림을 그리며 선경처럼 아름다운 경치를 연출했다.
출처: 오로라뉴스
편역: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