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우주에서 얻은 태양광에너지를 지구로 보내면 얼마나 좋을가?
하지만 이는 결코 환상이 아니다. 유럽에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다고 한다. 영국의 BBC는 11월 22일 유럽우주국(ESA)이 우주공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전력을 생산해 무선으로 지구에 전송하는 기술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솔라리스’연구계획을 곧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국의 과학소설가인 아이작 아시모프는 1941년 발표한 단편소설 <리즌(Reason)>에서 우주공간에서 얻은 태양광에너지를 지구로 전송하는 우주 태양광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우주 태양광 발전은 우주공간에 쏘아올린 인공위성에 태양광 발전용 판을 달아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이다. 생산된 전기는 전파의 일종인 마이크로파로 변환해 무선으로 지상에 내려보낸다. 이를 지상에 설치된 접시 모양의 안테나가 받아 다시 전기로 바꾼다.
태양에너지는 우주에서 1평방미터당 1360와트를 받지만 대기중 반사와 구름과 먼지 등으로 약해져 지상 1평방미터에 도달하는 에너지는 300와트를 넘지 않는다. 우주에서 태양광을 하면 태양에너지를 그대로 받을 뿐만 아니라 낮과 밤 구분 없이 발전이 가능하다.
솔라리스 계획은 우주공간을 기반으로 한 재생에너지 시스템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연구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춘 1.7킬로미터 길이의 거대 위성 다수를 궤도에 띄우고 GW(기가와트)급의 전력을 지상에 쏘는 것이다.
ESA 사무총장은 “우주에서 에너지 생산 방식을 바꿀 수 있다.”며 “이뤄낼 수 있다면 엄청나게 멋진 일일 것이나 아직 가능한지 여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솔리라스팀의 기술일군들은 올해 9월 독일 뮨헨의 대형 수송기에서 2킬로와트의 전력을 30미터 거리에 무선으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수천킬로미터의 거리에 GW 단위의 전력을 전송하려면 갈길이 아직 멀지만 일단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이다.
우주에서 얻은 태양광에너지를 지구로 보내는 기술은 2020년 5월 미국 해군연구소가 처음으로 가능성을 립증했다. 10와트의 전기에너지를 전송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2024년에는 대규모 우주 태양광에너지를 마이크로파를 리용해 지구로 전송하는 실험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출처: 연변일보
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