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 호림시의 신정봉(神顶峰)이 온통 소복단장을 했다. 두텁게 쌓인 적설로 신정봉은 더욱 말끔하고 단아한 것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방불케했다. 부드럽게 쏟아지는 해빛 아래 고목들은 더욱 굳세여 보였고 기세가 웅위한 조각과 함께 어울려 또 다른 아름다움을 연출했다. 기온 파동이 비교적 큰 원인으로 찬공기와 더운 공기가 산 중턱에서 만나 구름을 형성하며 기이한 경관을 이루었다. 아름답고 웅위로운 운해가 신정봉에 환상적인 색채를 더했다.
출처:오로라뉴스
편역: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