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찬공기의 기습으로 요하 북부의 대정자산에 큰눈이 내렸다. 가끔은 사뿐사뿐, 가끔은 란폭하게 내리는 눈은 하늘과 땅을 혼연일체로 만들었다.
눈이 멎은 뒤의 하늘은 더없이 파랗고 맑았다. 광활하고 끝없이 펼쳐진 수림은 소복으로 단장했고 빛에 반사된 하얀 눈이 발산하는 은빛으로 세상은 눈이 시리도록 부셨다.
겨울의 눈은 대자연이 인류에게 하사한 아름다운 시다. 한폭의 그림 같고 한 수의 시 같은 겨울에 들어서면 마치 수묵화의 세상을 거니는 듯 하다.
달나라의 궁전을 방불케하는 설경, 요하가 당신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출처:오로라뉴스
편역: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