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식과 그의 어머니 신효근, 아들의 대학 졸업을 눈물로 축하했던 우리 시대의 어머니
어제 스차하이에서 먹은 식은 만두는 나의 삶
영광의 그늘에는 피와 땀과 눈물과 허무함이 있다는 것을
만리장성을 넘고 태산에 올랐으나 허무함이 나를 기다릴 줄이야
그래도 태산에 올랐으니 이름을 올렸으니 신효근의 아들로 태어난 도리는 다했다
늘 우리 아들 이름 석자 날리게 해주세요가 가장 큰 바램이였던 나의 어머니 신효근
엄마 나 신문에 이름이 났어요 엄마 담에 만나면 안아줘요
대동국민학교 1등 했을 때처럼 엄마 그 때 그 날이 제일 행복했어
골목길 돌아 상장 들고 칭찬 받으러 내달리던 그 아이 그 시절
그 어머니는 꿈에서나 만날까
요단강 건너서 만날까 천국의 도원에서 만날까
꿈에도 그리운 나의 어머니 신효근
이름을 날리되 출세를 바라지 않았던 무학의 나의 어머니 신효근
필자: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