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쓰던 숙제책을 펼쳐보는 순간 붉은색 필로 달아놓은 주해가 눈에 들어오며 지난 일들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이 학생은 철자를 자주 틀렸고 저 학생은 후에 북경대학에 갔다..." 예전에 가르쳤던 학생들에 대해 말할라치면 할빈시 제17중학교 신구 캠퍼스의 태혜(邰慧) 부교장은 할 얘기가 끝이 없었다. 교장이 되여서도 태혜 부교장은 그 숙제책들을 조심스럽게 간직하고 있다.
전국 선진근로자, 전국 5.1 로동메달 수상자, 전국 모범교사, 할빈시 첫번째 유명교사 작업실 선도자 …직함이 많을수록 책임도 커지지만 그는 교육사업에 종사해온 30년간 초심을 잃지 않았다.
교육사업에 종사한 30년 동안 태혜 씨는 교육사업에 대한 사랑을 전부 학생을 양성하는 교육실천에 몰부으며 교육개혁에 적극 투신했다. 그는 선배들의 경험을 열심히 배우고 국내외 교육교수리론을 연구했으며 다양한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교육교수목표를 꾸준히 조정해 "지혜롭고 흥미로우며, 령활하고 활력 있으며, 웃음이 넘치고 동심이 빛나며 사유가 활약하는" 교수풍격을 형성했다.
할빈시 첫번째 뮤명교사 작업실의 선두주자로서 태혜 씨는 "두 가지 경감 두 가지 증가 (双减双增)", "다섯가지 교육 병행 (五育并举)" 배경하에 다각도 "작은 개혁, 작은 주제"를 중심으로 여러 차례 온라인 훈련을 조직하고 정책해석, 전략안내, 학습경험교류 강좌를 진행했다. 동시에 연수, 오상, 파언 등 지의 농촌교육 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해 제자를 양성하고 시범수업을 하며 "열독과 습작", "여섯 개의 문제사고방식", "담임선생님의 지혜" 등 전문강좌를 펼쳐 남김없이 시범지도를 진행함으로써 량질의 교육자원을 상호 공유하여 혜택을 얻도록 했다.
교육사업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30년 동안 태혜 씨는 많은 과학연구과제를 완성했고 "태혜 유명교사 작업실"을 설립했다. 2018년, 졸업반을 맡은 태혜 씨는 뇌수막종 진단을 받아 두뇌 개두술을 받아야 했다. 태혜 씨는 잠시 교단을 떠나야 했는데, 이는 그가 교사로 일한 30년간 유일하게 한 번 낸 휴가이다.
"선생님한테 그렇게 불편한 가발을 쓰게 하고 싶지 않아요. 우리는 선생님이랑 같이 머리를 기르고 싶어요" 이는 그가 맡은 학급 남학생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27명 남학생은 약속이나 한듯이 모두 까까머리로 머리모양을 바꾸었다. 그들은 실제 행동으로 선생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기층교육인으로서 저는 계속해서 교정에 뿌리를 내리고 교육교수법칙을 꾸준히 탐색하면서 인민이 만족하는 교육사업을 꾸려나가기 위해 자신의 힘을 이바지하겠다"고 태혜 씨는 말했다.
출처: 동북망
편역: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