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중국-유럽 화물렬차(서안-함부르크)가 서안(西安)국제항역을 출발하며 올해 중국-유럽 화물렬차 루적 1만 편 운행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일 앞당겨진 기록이다. 올해 루적 화물운송량은 97만2천TEU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중국-유럽 화물렬차는 총 82개 로선을 운행 중이며 유럽 24개국 200개 도시에 닿고 있다. 운송 품목도 점차 확대되고 운송량도 꾸준히 늘고 있어 국제 산업망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뒤스부르크시가 대표적인 경우다. 중국-유럽 화물렬차를 통해 다양한 상품과 중간재가 공급돼 현지 교통∙운수∙창고∙도소매업∙임대업∙비즈니스 등 업종의 활성화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중국-유럽 화물렬차(시안-함부르크)가 지난 21일 서안(西安)국제항역에서 발차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뒤스포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 순익은 30% 이상 늘었다. 그중 중국 관련 업무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뒤스부르크와 중국 도시를 오가는 중국-유럽 화물렬차 운행 편수가 주당 최대 70편 운행되면서 화물렬차 개통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뒤스부르크시 정부 중국 업무 책임자는 2014년 당시 현지에 둥지를 튼 중국 기업이 40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00개가 넘는다고 전했다.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 역시 분유∙목재∙아마섬유∙전분∙치즈 등 현지에서 생산한 다양한 제품을 중국-유럽 화물렬차를 통해 중국 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컨테이너가 즐비한 서안국제항역을 지난달 29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벨라루스전략연구소(BISR)의 한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기존 물류 노선은 가격∙안정성 면에서 우위를 지닌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유럽 화물렬차가 세계 경제 발전에 추진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및 세계 경제 부진 상황 속에서 화물 인도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주변 국가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국영철도(SNCF) 자회사의 중국-유럽 상품 개발 담당자는 중경(重庆)-뒤스부르크 화물렬차 운행이 개시된 이후 중국-유럽 화물렬차가 큰 발전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유럽 화물렬차가 록색∙저탄소 운송 방식을 실천할 뿐만 아니라 국제 물류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중국-프랑스가 철도 운송 협력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중국-유럽 화물렬차가 기존 루트를 바탕으로 한층 더 확장됐다고 말했다. 중국-프랑스 직통 왕복 로선, 특히 서안-파리 왕복 로선이 상시적으로 운행되면서 많은 프랑스 기업이 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