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날이 덥고 습해 땀과 피지가 늘어나면서 일명 ‘떡진 머리’가 되기 쉽다. 하지만 떡진 머리가 지속되면 균이 잘 번식할 뿐 아니라 땀과 피지가 모낭을 막아 두피에 뾰루지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여름에도 윤기 있는 모발을 유지하기 위한 ‘헤어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유분기 많다면 레몬즙·녹차 활용 도움
여름철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머리를 감기 전 빗질로 먼지와 노폐물을 털어내는 게 좋다. 샴푸를 할 때는 머리카락에 충분히 거품을 낸 다음 손끝을 이용해 두피를 좌우에서 중앙으로 문지른다. 헹굴 땐 샤워기를 이용해 머리 중심을 전후로 지그재그 자극을 주며 깨끗이 씻어낸다. 뜨거운 물은 두피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게 좋고 마지막에는 찬물로 헹궈 정전기를 방지한다. 보통 샴푸는 하루에 한 번이 적당하지만 두피가 지성인 경우 아침, 저녁으로 머리를 두 번 감는 것이 좋다.
머리의 유분기가 너무 많아 고민이라면 레몬즙을 사용해볼 수 있다. 린스 후 물에 레몬즙을 한 방울 떨어뜨려 모발을 헹구면 유분기가 완화된다. 레몬에 함유된 비타민C가 피지샘의 활동을 억제시켜 피지양을 줄이기 때문이다. 녹차팩을 하는 것도 유분기 제거에 좋다. 샴푸를 하고 나서 가루녹차와 달걀흰자를 1대1 비율로 섞어 모발 전체에 고루 바른다. 5분 정도 두었다가 미지근한 물로 헹구면 된다.
머리를 감고 나서는 두피까지 완전히 건조시켜줘야 한다. 여름철에는 습도가 높아 젖은 머리를 그대로 두면 비듬균이 잘 번식하기 때문이다. 드라이기를 쓸 때는 모발에서 20~30cm 이상 떨어뜨려 45도 위에서 비스듬히 두피와 머리카락을 모두 건조시킨다. 드라이기 사용 전 헤어에센스를 모발에 발라주면 모발이 열에 의해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비타민E·불포화지방산 풍부한 음식 먹어야
건강한 모발과 두피를 위해서는 먹는 음식도 중요하다. 맵고 짠 음식이나 육류와 같이 포화지방이 많이 든 음식, 술은 피지 분비를 촉진시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반면, 비타민E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혈관이 넓어지고 혈액순환이 촉진돼 두피에 영양성분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다. 비타민E는 옥수수유, 대두유 등의 식물성 기름과 견과류, 아스파라거스에 많이 들어있다. 다만, 식물성 기름은 튀길 때보다 볶아먹거나 나물을 무칠 때 넣어 먹는 게 좋다. 튀길 때 사용하면 비타민E가 파괴된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든 음식으로는 고등어, 연어, 아보카도, 검은콩이 있다. 특히 검은콩은 비타민E와 불포화지방산이 모두 풍부한 권장 식품이다.
출처: 종합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