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삼복더위에도 또래들이 모여 흥취활동에 푹 빠진 중소학생들의 모습이 자주 보이는 요즘이다. 학교수업을 쉬는 방학이라 흥취에 바탕을 둔 동아리활동에 더없이 소중한 황금시간이기 때문이다.

　　학교의 무용단, 중창단, 축구팀, 롱구팀 등 정규 동아리들이 방학기간에 더욱 체계적이고 효률적인 훈련으로 땀동이를 쏟는가 하면 과외양성기구들에서 펼치는 배구, 탁구, 서예, 웅변 등 양성반의 동아리활동도 학생들의 참여 및 훈련 열정이 드높다고 한다.

　　동아리는 관심사가 같은 학생들이 취미와 진로 등을 공유할 목적으로 만든 모임을 말한다. 사실 학생들은 동아리를 아주 좋아하고 또 그들의 성장발전에서도 동아리활동의 역할은 자못 중요하다. 하지만 자녀의 동아리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학부모들은 그리 많지 못한게 현실이다. 그 핵심적인 원인은 동아리활동이 상급학교 진학에 직접적 관계가 없고 오히려 공부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자기 중심적이고 편면적인 인식 탓이다.

　　사실 한 사람의 성장에서 공부가 전부인 것이 아니고 또 공부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한다. 동아리는 구성원들이 공통의 관심사로 모였기 때문에 다른 어떤 모임보다도 결속력이 좋고 자발적인 활동이 이루어지게 한다. 정해진 교과서나 규칙도 없어서 학생들끼리 자유롭게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으며 창의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학생이 중심이 되기에 상호간의 의사소통과 자기 주도성이 훨씬 많이 발휘되며 의사소통능력과 자기 주도성은 미래발전의 핵심력량으로 되기에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하게 되면 열정이 나고 에너지가 넘치게 되며 창의성도 최대한 발휘된다. 이런 점에 착안해 학부모들은 자녀의 동아리활동을 적극 부추기고 지지할 필요가 있다.

　　학교의 정규적 동아리도 좋고 과외에서 소규모로 펼쳐지는 동아리활동도 좋다. 동아리활동을 꾸준히 펼치는 과정에서 자신의 흥취와 적성을 발견하고 잠재력을 키우며 궁극적으로 대학교 전공을 선택하고 미래의 직업방향도 계획하게 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다양한 흥취, 체험을 키우면 전면 발전하면서 종합자질을 돈독히 하는데도 유리하다는 생각이다.

　　도시의 중소학생이라면 방학간에 한두가지 과외양성반을 다니게 되는데 한 학교, 한 학급의 흥취가 맞는 학생들이 모여서 다니면 서로 경쟁하면서 실력도 키우고 부단한 소통속에서 공동 진보를 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개학하면 학교에서 계속 함께 동아리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점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학부모들은 내 아이의 종합실력 향상을 위해 대담히 동아리활동에로 아이를 추천하고 또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현명하게 이끌어 공부도, 흥취도, 특장도 챙기는 일거량득, 일거삼득의 수확을 거둘 수 있음을 헤아려봐야 한다. 늘 공부, 공부하면서 아이를 집에만, 책상에만 붙들어 두기 보다 훨씬 리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