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오후, 훈춘시제3중학교 교문에서부터 신명나고 우렁찬 퉁소소리가 귀를 사로잡았다. 퉁소소리에 매료돼 학교 안으로 들어서니 1학년 각 학급마다 퉁소 련습에 여념이 없었다.
“전통문화를 고양하고 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수립하기 위해 우리 학교는 2017년 6월에 국가무형문화유산 종목인 퉁소 전승기지를 설립했습니다. 퉁소 연주는 본교 아이들의 예술적 자질을 양성하는 주요 수단으로 전교생 100%가 퉁소를 연주할 줄 압니다.” 훈춘시제3중학교당지부 조직위원인 순우혜영 교원은 이같이 간략해 소개하고 나서 지금은 방학간 위탁관리 시작전 펼치는 사회실천 주간이라고 덧붙였다.
“길이가 길다 보니 다소 다루기 어렵고 또 페활량이 일정한 정도에 도달해야 소리가 납니다. 소리를 내는 것만 해도 한달가량의 시간이 수요되지요. 퉁소의 기교를 완전히 장악하려면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 이 학생들은 1년 정도 배웠습니다.”
1학년 학생들이 진지한 눈빛과 반듯한 자세로 ‘고난이도’ 악기인 퉁소를 보다 여유롭게 다루고 있음에 놀라움을 느꼈을 때쯤 순우혜영 교원의 설명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이 학교의 퉁소수업은 ‘필수과목’으로서 학생들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었다. 매일 퉁소수업을 진행하는외에 학급을 단위로 각종 퉁소시합을 조직하고 운동회, 졸업식 등 크고 작은 활동에 퉁소연주를 동반하며 훈춘시문화관에서 조직한 무대에 참여하는 등 아이들의 퉁소재능 양성에 깊은 중시를 돌리고 있었다. 2020년부터 학교에서 ‘수아소음’(秀雅箫音) 음악교본교재를 편찬해 현재 부단히 보완중이라고 한다.
“향후 학생들이 ‘조선족퉁소고장’인 밀강향 퉁소기지를 직접 방문해 퉁소에 깃든 민족정서를 몸소 체험하도록 현재 밀강향정부와 교류중입니다.” 순우혜영 교원의 말에서 평소 퉁소재능 양성에 알심을 들임을 보아낼 수 있었다.
훈춘시제3중학교 퉁소양성기지는 훈춘시 나아가 전 주, 전 성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8년 전 주 무형문화유산 퉁소경기에서 우수개인표현상, 집단조직상을, 2018년 훈춘시 중소학교예술절에서 1등상, 2018년 전국 첫기 조선민족음악경연에서 은상 및 우수조직상 등 영예를 받아안았다. 그외에도 훈춘시3중 퉁소공연은 2018년 10월 ‘전국 제3기 합작합습전문연구회’에 전시되여 상급부문 책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소수민족지역의 문화융합 상황을 충분히 드러냈다. 2019년 8월, 제21기 전 주 운동회에서 훈춘시제3중학교 2, 3학년 920명의 학생들이 ‘천인퉁소’를 선보이면서 중학생의 열정과 활력으로 운동회에 이채를 돋구어줬다.
순우혜영 교원은 퉁소가 학생들에게 가져다준 건 음악특장 뿐이 아니란다.
“아이들이 퉁소를 배우는 과정에서 연주기교를 장악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악기의 정확한 사용방법과 보호방법을 익히고 또 단정한 습관과 행위를 길들이는 데 착안점을 뒀습니다. 또 전통문화를 부단히 고양하고 중화민족 공동체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는 퉁소를 배우는 데 전념을 다하는 리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훈춘시제3중학교 학생들이 긍지감과 자부심을 안고 국가급 무형무화유산인 조선족퉁소음악을 전승해나가도록 최상의 퉁소전승기지로 발전시킬 겁니다.” 순우혜영 교원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