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고굴 디지털전시센터 2기 공사가 최근 감숙성 돈황시에서 착공됐다. 모든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문화재 보호와 관광객 만족도를 모두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막고굴 디지털전시센터 2기 렌더링.
세계 문화유산인 돈황 막고굴에 있는 735개의 동굴 중 개방에 적합한 내부 면적 13㎡ 이상인 고동굴은 100여 개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막고굴 관광은 점차 인기를 끌며 2019년 관광객 수가 이미 220여만 명(연인원)에 달했다. 문제는 관광객이 많이 몰렸을 때다. 동굴 내부 공간은 넓지만 정작 입구는 작아 한 번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 온도·습도 등 동굴 환경 변화가 일어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돈황연구원이 팔을 걷어붙였다. 2014년 막고굴 디지털전시센터 1기를 구축, 하루 6천 명의 관광객을 받았다. 관광은 모두 사전 예약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덕분에 관광객은 하염없이 대기하는 대신 디지털 유물을 사전 탐색한 후 여유롭게 실제 동굴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막고굴 디지털전시센터 1기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 중인 관광객의 모습.
한층 더 '디지털화'된 막고굴의 대기 방식에 관광객이 더욱 몰리는 추세다. 특히 매년 여름철과 국경절은 성수기로, 예약 방문객 6천 명 외에 최대 1만2천 명이 막고굴을 방문한다.
성수기 방문객의 관광 편의성과 동굴 보호를 위해 둔황연구원이 다시 한 번 나섰다. 이 덕분에 막고굴 디지털전시센터 2기가 탄생했다.
소백민 돈황연구원 원장은 "2기는 학자들의 연구 성과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돈황 문화의 다원적 가치를 보여줄 계획"이라며 "실제 동굴 탐방과 함께 돈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통해 우수한 전통문화의 매력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막고굴 디지털전시센터 2기의 총 건축면적은 8천610㎡로 오는 2024년 6월 완공,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출처: 신화망 한국어판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