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불안 장애가 있다면 자녀도 불안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핼리팩스의 ‘Nova Scotia Health Authority(NSHA)’ 연구진은 221명의 엄마와 237명의 아빠, 그들의 자녀 398명을 대상으로 부모의 불안이 자녀에게 어떻게 작용하는 지에 관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면담을 통해 부모와 자녀의 불안함 정도를 진단했으며 부모의 불안 장애와 자녀의 불안 장애 사이의 련관성은 로지스틱 회귀로 분석했다.
그 결과, 불안한 엄마는 딸에게 불안함을 전이시킬 가능성이 높고, 불안한 아빠는 아들에게 불안함을 전이시킬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반대로 엄마의 불안함이 아들에게, 아빠의 불안함이 딸에게 전이될 가능성은 낮았다.
연구 저자 바바라 파블로바는 “아들이 아버지의 행동을 배우고 딸이 어머니의 행동을 배우는 경우에 부모가 불안장애가 있는 경우 자녀도 불안한 행동을 배울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며 “향후 연구에서는 부모의 불안을 치료하는 것이 자녀가 불안 장애를 일으키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불안장애는 리유 없이 불안을 느끼거나, 불안의 정도가 지나쳐 다양한 신체·정신 증상을 앓는 정신 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공포증 등이 있다. 불안장애는 증상에 따라 5가지로 나뉜다. 이유 없이 계속 불안한 '범불안장애', 갑작스러운 불안감 때문에 죽을 것 같은 느낌의 '공황장애', 특정 상황이나 대상에 대해 극도로 두려워하는 '공포증', 불안해서 특정 생각 혹은 행동을 반복하는 '강박증', 사고 후 재경험을 했을 때 과도하게 불안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있다. 이중 '범불안장애' 환자가 가장 많다.
출처: 종합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