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감각 부족’이 갑급리그 승격을 목표로 내건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의 시즌 초반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모양새다.
연변팀은 3일 오후 대련경기구에서 열린 올 시즌 을급리그 제1라운드 경기에서 천주아신팀과 1대1로 빅으며 ‘개막전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경기전 “무엇보다 우리 연변축구의 풍격에 맞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던 한송봉 감독은 이날 허파, 렴인걸, 문학 등 올 시즌 영입한 로장들을 포함해 김성준, 리강, 리룡, 윤창길 등 베테랑 선수들까지 총 9명의 조선족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 4-3-3 전술을 들고나왔다.
전반전 여러차례 기회를 만든 연변팀은 허파, 윤창길, 김성준, 리룡이 각각 슛 기회를 가졌지만 결정적인 순간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자주 나왔고 한방을 터뜨리지 못한채 무득점으로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전에도 연변팀이 주동권을 잡은채 경기를 펼쳤고 상대팀의 거친 플레이로 련속되는 프리킥 기회가 이어지던 72분경 미드필더 문학이 올린 크로스를 중앙수비수인 김성준이 높이 솟아 헤딩슛하며 시즌 첫꼴을 터뜨렸다.
하지만 1꼴 우위를 점한 연변팀의 시즌 개막전 승리를 확신하던 순간, 2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팀 미드필더 왕홍우가 연변팀 선수들의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상황을 틈타 헤딩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연변팀은 선수교체를 통해 공격루트에 변화를 주며 또 한번 맹공을 펼쳤지만 상대팀의 침대축구 등 프로답지 못한 행위에 막혀 결국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비록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고 아직 손질할 곳은 군데군데 보였지만 연변팀 젊은 선수들은 ‘력동성’을, 로장들은 ‘안정성’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기대감 반, 아쉬움 반을 남겼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