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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단상-宙也
//hljxinwen.dbw.cn  2022-06-29 16:39:00

  필자: 장석주(전 흑룡강조선어방송국 국장)

  오늘도 조심! 코로나를 코로나 잘 방지하세요--

  코로나는 입으로나 귀로나 약으로나 침으로나 예방하고 치료되는것이 아니라, 신령님께 빌어서나 요행으로서가 아니라, 총칼로도, 대포로도, 유도탄으로도 아니라 유독 코로, 오로지 코로나 방지해야 한답니다.

  마스크같은 헝겊쪼각으로 코구멍을 단단히 단속해야만 되는가봐요. 기억하세요. 반드시 코로써 코로나 방지해야지 이 세상에 아직 다른 무슨 신통한 방법은 없나봅니다. 실은 코만 단속하는 지극히 간단하면서도 또한 너무 실리적인 중요한 방책이랍니다.

  어쩌면 이번 신종 바이러스는 우리만의 고유어ㅡ 코 ㅡ '코'씨 성으로 태여나서 "코로나"로 지칭 된 것을 보면-- 코막고 답답한 우리 겨레 동포들께 똑똑히 정신 차리도록 시사하는바가 크고도 깊은가 봐요.

  코로나로 인해 오도가도 못하는 나그네ㅡ 코 꿰인 송아지 신세로 한국 강릉경포에 감금된 老夫는 코를 막지 않아도 답답하고 갑갑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실은 이웃동네 마실 삼아 달포간 말미로 가볍게 짐을 챙겨 홀로 할빈을 떠난 것이 어제 같은데 그놈의 코로나에 코가 꿰여 오도가도 못 하며 빼도 박도 못 하고 이역 만리 독방에 감금된 춘하추동, 혹독한 괴로움과 고독의 나날들 너무 서럽고 처량키만 하네요.

  꼬박 열두달의 참담한 신형의 리산가족 신세 로 나라문은 닫히고 관문은 막혔으니 산이 높아 못 감도 아니옵고 물이 깊어 못 감도 아닌 처참한 이내 처지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느닷없이 새로 당하고 격은 참변으로 하여 이내 로부 울지도 웃지도 못하겠네요.

  코로나 온역이 기승을 부리며 나날이 심각해지던 둬달 전 로부가 머물러사는 강원도의 한 동네에서는 방역마스크를 사람당으로 고루고루 나누어 준다고 들썩이였는데 정정당당히 거소지에 합법적인 거주신고 등록을 하고 사는 로부가 이 고장 주민들의 다달이 바쳐야 할 오만가지 모든 세금은 물론이거니와 사시장철 체불 없이 국민건강보험료를 성실히 꼬박꼬박 납부함에도 글쎄 여러 차례 명목의 재난지원배당금 일전 한 푼은 고사하고, 숨을 쉬는 모든 인간이라면 남녀로소 빠짐없이 모두 다 고루 나누어 주는 그 흔하고 싼 마스크 한 장도 쌀쌀히 없다 하시니 세상에, 이 세상에 그 누가 이런 무참과 박대를 받아보셨습니까?!

  아니, 저희 우편함에 든 시청 공문을 받고 뭣 모르고 동네 분들과 고마움과 흥분에 들떠 마스크를 타려고 동주민센터 울안에서 줄을 길게 섰다가 유독 나만이 창피하게 빈손으로 쫓겨나는 무안함을 누구에게 하소연 하랴?! 마스크를 주지 않으려면 저희 집 우편함에 마스크를 어서 타가라는 통지문을 애당초에 넣지를 말든가 했어야죠. 실은 마스크란 비상시에는 나보다도 남을 배려하여 불편하더라도 너나없이 모두 다 써야함을 일반상식이 아닌 엄격한 규례임을 모르지 않을 터인데,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아 피가 거꾸로 흐르고 망연자실로 눈앞이 아찔⋅⋅⋅

  해외동포 3세로서의 로부는 고국에 일점혈육하나 없는 외톨이이나 마냥 언제나 고국을 시집나간 딸의 친정집인양 이래저래 마음이 끌려 무려 백여 번 가까이 방문을 하였었고, 고국방문이 평생 숙원이였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한 아버님- 가문의 4대독자로서의 아버님의 유지를 고이 받들어 산 좋고 물 맑은 이 동네에 깊이 뿌리내려 어언간 벌써 팔년 해로 집을 잡아 정을 붙여 살아옴에 이게 도대체 무슨 청천벽력이냐-오늘은 글쎄 그 흔한 마스크 한 장도 아깝다고 이 고장의 원주민과 토착민이 아니라는 이른바 이색 신분 때문에 무참한 따돌림의 설움,불끈 달아오르는 홧김에 죄 없는 통지서만 쫙쫙 찢어버리노라니 단군의 후예 항일전적지 수호자 재외동포 공신이 고국의 산간두메벽촌에서 급기야 除外나그네로 전락되여 문전박대를 당함에 뉘라서 그 어찌 무슨 놈의 그리움이며 정분이요, 친선이요, 애정이요, 사랑 따위가 있을까요?!

  가슴에 손을 얹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로부가 그간에 너무 오로지 한 핏줄이라는 겨레감정과 동포의식, 민족관념에 빠지고 도취되여서 재외동포가 이 동네에서 그만 제외동포로 둔갑이 된 줄 모르고 除外라는 土俗深淵이 이 동네에서는 이리도 깊은 줄도 모르고 동포련대성과 정체성이 무시된 이고장만의 남다른 법도에 따른 제규를 크게 범하려했는가 봅니다 ⋅⋅⋅

  참으로 고국이 무엇이기에 지난날 시베리아 설한풍 칼바람에 몸은 비록 꽁꽁 얼어붙어도 언젠가는 무궁화 꽃피는 봄날포근한 어머니 품으로 돌아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 가슴은 마냥 훈훈하였고 겨레가 무엇이기에 지난날 거칠고 험한 타관타향에서 기대고 비빌 곳 하나 없어도서로 살붙이가 되여 부둥켜 버티고 설음을 참고 수렁논과 자갈밭에 촉망과 희망의 씨앗을 뿌려깊이 뿌리를 내릴 수가 있었으며 동포가 무엇이기에, 민족이 무엇이기에 메마른 땅에서 외로이 초근목피로 겨우 연명을 해도 언젠가는 이제 우리 모두 다 함께 모여 우리말로 세상 부럽잖게 잘 살 날이 기어코 올 것이라는 부푼 꿈을 꾸며 기대와 여망을 걸고 우리의 말글로 우리민족의 참된 정체성을 누구보다 굳게 지켜왔고 또한 소중히 여겨왔기에 로부가 태여나 살아온 고장에서는 광복 전부터 수백수천의 동네마다에 우리 말글 학교부터 세워져있었고 탁아소, 유치원, 중소학교는 물론 광복후에는 국비 운영으로 전문학원내지 나라 일류 대학까지 갖는 자랑을 안고 민족성을 지키며 민족 자부심과 자긍심을 키워왔습니다.

  하기에 고국에 재난이 덮쳐들 면리재민들과 함께 마음을 졸이고 아픔을 나누며 고국에 경사가 생기면 덩달아 신이 나서 흥겨운 마음 감출 수 없는 것이 바로 한 핏줄을 타고난 해외동포들의 넋이 아닌가봅니다. 실은 일찍 지난 세기 고국의 88올림픽 개최 성공에 같은 혈육으로서의 무상의 영광을 느끼며 허리를 쭉 펴고 활개 치며 살게 된 이들이 바로 우리 해외동포들이였고 고국이 슬기롭게 하나 또 하나의 위기를 이겨 나라 살림이 바로 잡힐 때에 누구보다 안도의 숨을 길게 내쉬며 격려의 갈채를 아끼지 않은 이들 또한 우리 해외동포들이였죠.

1988년 서울올림픽경기대회 포스터

  2002년 월드컵 경기 때 지축을 울리며 하늘과 바다를 진감했던 그 함성, 그 여파, 그 여음, 그 여운이 희망의 메아리로 되여 오늘도 래일도 항시 해외동포들의 맥박을 고동치게 하고 있습니다.

  비록 선거권도 피선거권도 없는 재외동포 겨레들이지만 밤잠을 설치며 고국의 대통령 선거가 마감될 때까지 투표 수치와 함께 혈압이 오르내리는 우리들이고 보면 흐르는 피가 분명 桓因의 핏줄을 이어온 배달의 嫡子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로부는 바로 이처럼 같은 배달민족으로 태여난 자랑과 긍지로 고국의 륭성 발전과 부강을 기원하고 아울러 곧바로 같은 겨레, 같은 동포이기에 감히 간언과도 같은 이 글을 고국에 삼가 드리는 바입니다.

  고국과 겨레, 동포, 민족이 비록 해와 달은 아닐지라도 우리 몸의 뼈와 살, 피와 혼으로 엉켜져 뿌리도 하나 말글도 하나로 운명을 같이하고픈 마음입니다.

  고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주권회복을 위해 세워진 림시정부를 받들어 함께 피를 흘린 선각자 선구자 선렬들의 후예들과 안중근의사 김좌진장군의 유훈이 살아 숨쉬는 성스러운 항일전적지 유적을 지켜온 이들이 바로 우리 해외동포들입니다 ⋅⋅⋅

  2002년 월드컵경기-- 열기 띤 서울시청광장

  그러나 이러한 상기 견해는 로부만의 順直하고 순박한 동포관념과 감정일 뿐, 이 동네에서의 동포와 겨레의 관념과 개념은 사뭇 다른 모양.

  동포도 토착민끼리가 다르고 국내외가 또 서로 많이 다른가 봐요.

  로부도 이제부터 ‘동포’에 대한槪念과定義를 다시 공부해야겠네요.

  어쩌면 혹여 로부의 마스크 배당을 거절, 거부한 동네에서는 동포고 뭐고 가리지 않고 주민들의 국적만을 유일한 근거로 삼으셨거니 하고 동네의 주민센터에 다시 찾아가서 문의해보았더니 외국 국적이여도 시집온 이들은 동포와 겨레가 아니여도 마스크뿐만이 아니라 지원금까지도 배려대상이랍니다.

  그러니 같은 동포 같은 혈육으로 같은 동네에서 같이 살고있지만 십년이든 백년이든 로부마냥 시집온 이가 아니라면 아니, 시집을 오고 싶어도 男性이여서 올수 없는 이는 아니되고 어제 금방 시집으로만 온 이들은 국적이 다르고 민족이 달라도 대우와 배려가 전혀 다르다는 말씀,

  그러니 이 동네에서는 동포니 겨레니 혈육이니 민족이니 국적이니 보다는 유독 姻戚,姻族만을 더 인정하고 강조하는 모양입니다.

  제발 그러지들 마세요!

  해당 동네 관청의 위정자분들은 혹시 1997년 외환위기를 잊으셨나 봐요?!

  나라의 경제 뿌리가 뒤흔들릴 때의 아픈 상처를 잊으셨나 봐요.

  고국의 국민들이 기울어진 국운에 통탄을 하며 비감에 겨워 눈물을 흘릴 때에 천애지각의 해외동포들은 고국의 하늘을 우러러 비통으로 가슴을 허비고 피를 삼키며 무엇인들 도와드리지 못해 밤낮을 헤매던 그때 그 나날들을!

  그때 재외동포들이 언제 국적을, 아니면 姻戚을 가리려했던가요?! 오로지 다만 동포라는 리유 하나만일 뿐입니다.

  끈끈한 동포의 정, 혈육의 정 하나만으로, 피보다 짙은 겨레 정하나만으로⋅⋅⋅

  그 많은 재외동포지원금이 오늘날 마스크 한 장보다 못한가 봐요?!

  하기야 그때 분들은 이미 늙어 할아버지로 정년퇴직을 하였거나 아니면 고인으로 되였으니 지금의 이 고장 젊은 위정자들더러 기어코 그때를 기억하라고 함도 무리이기도 합니다만 그렇다고 하면은 20여 년 전의 오랜 력사는 그만 두고라도 바로 이번 코로나방역에서 로부가 국적을 둔 고장의 우리 동포들이 고국으로 무려 수십만 장, 나라들간에는 국가적 차원으로 수백만장의 마스크를 지원했다는 감격의 기사를 보고 눈물을 흘렸었는데 글쎄요, 혹시 그 마스크가 이 동네에까지 배당되지 못했는가 보죠?

  그렇다고 로부는 추호도 엎음갚음으로 대갚음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칠십 고래희를 바라보는 로부에게 마스크 한 장도 어찌하여 왜 굴러온 돌이냐 박혀있던 돌이냐를 따지여 다만 토착민이나 원주민의 인척인족 여부 만에 따라서 배당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옵니까?!

-- 산명수려한 동해 관동팔경 강릉 경포호 경관(宙也 촬영 2020.4)

  참으로 너무나도 딱하고도 기막히고 한심한고로 오로지 코로만 막아야 하는 코로나는 어이하여 우리만의 고유어 ‘코’의 'ㅋ'를 ‘두음’으로, 우리글의根幹인 形態主義표기원칙을 무시하고 懶怠와退行적이며 지어는 친일 경향과 영향 혐의로까지 고약한 이른바 '두음법칙', 'ㄹ'과 'ㄴ'을 갉아먹어 동음이의어만 수북이 만드는 '두음법칙'을 본받아 서로가 코 막고 답답한 세상으로 되여가게 하나요?

  막고 잡고 죽여도 끝이 없는 코로나에 갑갑한 이내심사 뉘라서 알리요?

  언제면 코 막고 답답한 ‘두음법칙’과 함께 코로나가 이 세상에서 깨끗이 깡그리 시원히 소멸되려나?!

  고맙게도 다행히도 이웃 분들과 지인들의 크나큰 배려와 지원의 손길이 평생 백골난망이옵니다.

  한동네 김영삼 교수님께서는 매일이다시피 무엇을 챙겨주시려 하셨고 강원수출의 이석재회장님, KBS의 윤석훈센터장님의 극진한 배려, 서울 유나이티드제약회사 김태식전무님의 다함없는 물심지원에, 더구나 하나로애드컴 손정희사장님께서 박스로 주신 마스크는 수량을 떠나 동포애로 넘치는 감복! 가슴이 찡해납니다!

  모두들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그밖에도 신명상, 김일명, 리조원, 서룡도, 김성산, 김태영, 조영주, 박재헌, 장채순, 신정숙⋅⋅⋅ 부지기수의 배려와 은정에 감격과 감동 감사!

  그런데, 그런데요 세상에 맙소사, 글쎄 훗날 듣기로서는 서울특별시를 비롯한 많은 지역과 동네에서는 지원금도 마스크도 빠짐없고 남김없이 죄다줬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외국인재난지원센터”를 특설하여 갖가지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니 고장마다 정치가 서로 다른 모양,

  실은 설마 국제사회로부터 K방역이라는 모범사례 영예를 지닌, 예로부터 극진한 배려와 남다른 알찬 배포로 소문 난 례의지국 문명고국의 기본시책이 그러하랴 의구하면서도, 그래서 한때 나라 전체를 원망했던 나의 잘못을 자책하면서도 국가에서는 정말 지방의 각자가 알아서 하도록 둬버렸을까요?

  그리고 아무리 지방자치행정을 각자가 형편에 따라 알아서 챙겨야한다지만 마스크 한 장의 재량으로 그토록 지방재정이 거덜이 날까 하는 의문이 그칠새가 없네요.

  이는 마스크 한 장만을 두고 또는 저와 같은 한두 사람만에 한해서 이러고 저러는 례사로운 개별적인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의 常住 해외동포들에 대한 기본 안전보장과 국적, 민족, 동포, 인척의 개념과 그들에 대한 대우와 시책 내지 국제사회이미지 여부도 문제이지만 잠시 모두 관두더라도 일단은 모든 해외동포들과의 민족 정서와 감정이 직결되는 큰 사안이기도 한걸요.

  하긴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넓게 리해하고 수긍 해야죠.

  해당 동네 처지와 사정이 얼마나 딱하고 급했으면 그리하였을까 역지사지의 자세로 리해하고 또 너그러이 헤아려 받아들여야죠.

  솔직히 황사 없고 스모그가 없고 태풍지진이 없는 천혜의 길상복지 우리 솔향 이고장의 푸른 하늘 푸른 바닷물이 세상에서 둘도 없이 티 없이 맑고 깨끗함을 아시죠?

  그 청순함을 닮아서인지 이 고장 인심 또한 순수하며 훈훈하고 후덥기로 이를 데가 없어 우리 동네 남새밭을 지날 때에 인사말만 건네면 고추며 가지 고구마를 밀짚모자에 수북수북 담아주시고 바다 가를 거닐 때면 팔뚝만한 싱싱한 황어도 거저 주시는 분들, 그 고마운 분들의 뜨거운 정감은 동해의 화끈한 태양과도 같고 사랑과 배려는 수려한 경포호수보다 더 아름답기에 우리 동네 자랑거리 많고도 많아 어찌 이 동네 미담과 명당 명소 자랑 다하리까만 본문에서는 다만 오로지 사랑하는 이 동네를 아끼고도 돌보며 지키고자하는 맘으로 지극히 개별적인 위정자들의 위정만을 거론했을 뿐이옵니다.

  참 우리 세상만사가 어찌하여, 언제부터 이렇게 개별적인 위정자들의 부정한 위정으로 하여 사사건건 여의롭지 못하고 너그럽지 못하며 아직 언제까지, 어디까지 그냥 더 부당하고 옹졸하고 쪼잔함을 당하며 억울하게 살아야 하는지 끝이 안보이네요---

  돌아보면 끝없는 난리와 수많은 괴변에다 무슨 위기요, 참사요, 탄핵이 모자라서 이제는 지나가던 독감, 사스, 메리스에 이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어느하나 빠짐없이 죄다 들이닥치니 참으로 답답하고 갑갑하여 자정이 넘어 새날이 밝아오는데도 수심에 잠이 안옵니다요!

  워낙 이 나라 이땅이 문제였나 이 고장의 풍수지리가 문제였나, 아니면 산천초목의 씨앗- 종자가 문제였나요-- 또는 --

  참으로 하늘이 무심키도하죠 --

  어찌하여 백년이고 천년이고 항상 당하기만 하는 운명이였을까요.

  조정은 항상 다른 큰 나라에 당하였고 상민백성들은 조정과 량반들에게 당하고 오늘엔 해외동포가 원주민 토착인들에게 당하는 참황과 작태.

  그저 항상 신세가 가련하고 운명이 기구하다고만 탓하기에는 너무나 가벼운 변명과 해탈, 질책이 아닐까요--

  지난날 오랜세월에 중국의 당, 명, 청, 일본, 러시아에 양키들까지 모시기도, 당하기도, 빌붙기도 하다가 종당에는 삼천리강산 허리가 동강나는 설움을 겪고--

  오늘엔 마치도 동네 뒷골목의 깡패들마냥 서로 무리를 지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상습이런가 또 제각기 친일, 친미, 친중, 친러, 친북이라고 욕질하면서 마구 이리 치고 저리 박고 물고 뜯고 하여 뉘집의 못난 강아지코등마냥 하루도 성한데가 없고 그기에다 이런저런 종교까지 이리저리 얽히고 설키여 하루도 편할날이 없구만요.

  어찌하여 한집안식구들끼리 이렇게 철천지 원수로 되여버렸는지?

  한 피줄, 한 혈육, 한 겨레로 서로 한걸음씩, 하다못해 반에 반걸음씩이라도 물러서서 좀 화해하고 좀 화친하려 하면 안되나요?

  동양의 슬기롭고 지혜로운 례의민족, 배려로 차넘치는 백의 겨레라며 자화자찬하던 미풍량속은 어느 시궁창에 내던지고--

  자고로 고금중외에 "불효불화한 복잡한 집안이 잘되는 것 못봤다"네요.

  더구나 나라망신, 민족망신이 곧바로 자기 집안 망신인줄 모르고 제코도 못 닦으며 그냥 개코부터, 남코부터 닦으려는 주제넘는 족속들이 너무 한심하네요.

  나라가 뒤번져지도, 민족형상이 쫄딱 망해도 나라가 위험의 도탄에 빠지려해도 내 배만 부르면, 내 욕심과 내 체면, 내 목적을 위해서라면 그만이라며 동네방네 쏘다니며 가문의 온갖 헌담을 일삼는 족속들을 이번 코로나 동란에 코뚜레를 단단히 채워 버르장머리를 고쳐야겠네요.

  물론 그러자면 우선 집안의 어른이 선뜻 나서서 못난놈의 콧대를 꺽어 집안의 기강을 세워야겠죠. 하긴 그 기강을 세우고 지키려면 또한 어르신이 모든면에서 이신자칙을 해야만 될 것이고요.

  그런데 한심한 것은 때때로는 그 우두머리가 앞장서 잘 못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원하건데 먼저 한집안 식솔들끼리 똘똘 뭉쳐 어른을 공경하고 아해를 사랑하며 화목하게 이웃까지 돕다보면 자연히 온 동내에 본이 될것이고 그러면 따라서 당연히 이웃들이 서로 다투어 찾아와 공경을 하고 받들터인데 그로하여 종당에는 코기러기 역할을 해야 할 것이고 ㅡ

  그러한데 그러하지 못한 참담한 현실 연고로 서로 아웅다웅하며 세상을 웃기는 그 틈에 간특하고 사악한 이번 신종바이러스같은 旣知와 未知의 그 무엇들이 기어들어 관청과 정당과 종교와 단체들을 마구 휘감고 휘젓고 부수며, 염병보다 더 지독한 괴력으로 온 세상인심을 어수선하게 일대 난동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위기일발의 시각, 오늘도 코로나에 당하여 코 좀 막고 답답하다고 한탄만 하지말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려 원망과 질책만 하지말고, 여기저기로 헤매며 코 큰놈의 바지가랭이만 부여잡고 아양을 떨고 빌붙어 남의 힘으로만 집안 불화와 모순을 풀려고 하다가 자칫 引狼入室,引火烧身하지 말고, 고래 싸움에 끼여들면 새우등 터짐을 잊지 말고 또한 괜한 곁불에 재앙을 당하지 말고, 제발 이래저래 그냥 당하고 또 당하지만 말고; 우리 고국의 여야와 남북과 해내외 동포들로 단합된 그 무궁무진한 힘으로 同舟共济, 일심단합하여 가슴을 시원하게 활짝 열어젖히고 손에손잡고 신심가득히 총동원된다면 코로나가 아니라 더한 그 무었이라도 뉘라서 감히 얕보고 언감 넘겨보겠으며 이 세상에 못 해 낼 일이 그 무엇이겠습니까!

  이제 우리 모두 충정과 슬기, 지혜와 용기로 한강의 기적위에 새로운 대한부강을 세우고자 저기 저 백두대간에 떠오를 태양을 향해 힘써 달려야 할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 푸른 동해바다 먹장구름이 가셔진 수평선위에 샛별이 빤짝--

  계명산천이라--

  드디어 먼 동이 트려나 ㅡ

  오- 새날이 밝아 옵니다.

  불끈 떠오르는 저기 저 태양

참으로 찬란코- 현란키도하여라! 동해 강릉 경포해변 해돋이(宙也촬영-2020.8)

  붉은 해를 맞아 다시금 약동으로 넘칠 삼라만상이여-

       우주공간 만휘군상을 벗 삼아서

       무궁화 만발 할 자유의 강산에서

       꾀꼴새 노래하고 제비가 춤을 출

      복될 천혜의 땅에서

      天赐良机 바싹 잡고

  마스크 설움 다시 없을 세상에서

       꿈도 다시, 희망도 다시, 인생도 다시ㅡ

  /2020년 11월 동해에서 강릉老夫-

      (2022년 6월 29일 할빈에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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