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강성(省) 광동성이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있다. 횡금(橫琴)∙광동-마카오(粵澳) 심층합작구는 헝친섬을 국제적인 '탄소제로 섬'으로 만드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국가전력투자그룹은 2013년 횡금에서 종합 스마트 에너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에 따라 냉방에 사용되는 전력 소비량을 매년 약 1,300만㎾h(킬로와트시)씩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는 약 5천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한 것과 같은 효과다.
2017년 11월 4일 건설 중인 주해(珠海) 횡금섬을 드론으로 담았다. 사진 왼쪽 상단은 마카오. (사진/신화통신)
전지민(钱智民) 국가전력투자그룹 리사장은 "앞으로 횡금을 스마트 에너지 혁신 센터로 만들어 전 세계 스마트 에너지 관련 인재·기술·자금을 모아 '탄소제로 섬'이라는 목표를 향해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횡금의 이러한 시도는 중국 경제 및 에너지 소모 부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광동성의 '탄소 정점, 탄소 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다. 광동성은 에너지 분야에서 높은 대외 의존도를 개선하기 위해 해상풍력·태양광 등 발전 산업을 대대적으로 개발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중국 최초의 해상 부유식 풍력 발전 장비인 '부요(扶搖)호'의 모습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4천㎞가 넘는 광동성 해안선 량측에는 풍력·태양광 발전 등 청정에너지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약 22억원이 투입된 대산(台山)시 해연(海宴)진 500㎿(메가와트)급 어업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1기 공사도 지난해 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진란(陈澜) 중국에너지건설그룹 광동성 전력설계연구원 부사장은 해당 500㎿ 용량이 전력망에 련결되면 매년 5억 4,300만㎾h의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 11만 가구의 년간 전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4일 광동성 무명(茂名)시 빈해(滨海)신구에 건설 중인 록색화공·수소에너지 산업단지를 드론으로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광동성에서 새로 착수된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는 17개로 총 설비용량이 549만㎾에 달한다. 태양광 설비용량도 225만㎾ 늘었다. 광동성은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동안 해상풍력 설비용량을 약 1천700만㎾ 늘리겠다며 태양광·수소에너지·원자력 등 청정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광동성은 지역 내 철강 생산량을 줄이고 소형 화력발전 설비도 점차 폐쇄해 나갈 방침이다. 동시에 석유화학·철강·시멘트 등 중점 업계의 에너지 절약 및 탄소저감 기술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신에너지차 보급을 확대해 저탄소 교통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