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일상화에서 자전거를 이동수단으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공유 자전거는 많은 북경 시민들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이동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수의 공유 자전거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북경시 조양(朝阳)구의 오전 피크타임 라이딩량 일일 증가폭이 최고 69.2%를 기록했다.
공유 자전거 업체들은 유지보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하철 주변에 자전거 비치 대수를 늘리는 것 외에도 차량 소독과 살균을 강화하고 있다. 메이퇀(美团) 공유 자전거 서비스인 메이퇀단처(Meituan Bike∙美团单车)는 유지보수원의 소독 횟수는 하루 6회 이상으로 예전보다 2배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자전거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 5월 중하순 토보(淘宝) 자전거 판매량은 한때 5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자전거 소비층의 60% 이상이 30세~49세였으며, 남성 고객의 주문량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자전거 타기 운동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소셜미디어(SNS)에서 라이딩 코스와 장비, 라이딩 코디 등 공략이 등장했다.
북경 시민 장 씨는 2개월 전부터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시작했다. 그는 출근하는 날에는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해 회사까지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30분 라이딩 한다. 그는 출퇴근 외에도 몇 개의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해 두 번 라이딩 활동에 참가했다며 “처음 참가했을 때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해 오후 2시쯤 돌아왔는데 총 80여km의 거리를 왕복했다”고 말했다.
장 씨는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시간이 하루 중의 운동시간이라면서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 화면을 보지 않으므로 일정 부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중국은 세계 자전거 생산 및 소비 대국이다. 최근 2년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많은 업종은 생산량이 급감했지만 자전거 업계의 생산과 소비는 늘어나고 있다. 수출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해관(세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자전거 수출량은 2021년 6926만 대로 2020년 대비 40.2% 급증했다.
수출 증가 외에 코로나19 감염 불안감으로 사람들이 대중교통 대신 개인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자전거 업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생활권이 좁아지면서 단거리 이동이 도시 이동 니즈의 주요 방향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근 2년간 국내 각 도시의 자전거 전용도로 및 보행로 조성이 자전거의 귀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사람들의 인식 속에 친환경∙저탄소 이동수단 개념이 자리잡힌 것도 이유로 지목된다.
출처: 인민망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