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산동성 청도항의 전자동화부두에서 컨테이너 적재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의 올 5월 대외무역 수출입이 전달에 비해 호전되자 경제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5월 중국 화물무역 수출입 총액이 16조 4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특히 5월 수출입은 전년 동기 대비 9.6%, 전월 대비 9.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루적 증가폭과 월간 증가폭 모두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특히 장강삼각주 지역의 5월 화물무역 수출입 규모는 전월 대비 20% 가까이 증가해 회복세가 뚜렷했다.
'중국 대외무역 요충지'인 장강삼각주 지역의 회복세가 눈에 띈 리유는 지난 3월 이후 코로나19 타격뿐만 아니라 지난해 높은 수준의 기저효과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충돌로 인해 상품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불확실성 요소가 다분해 대외무역 증가폭이 한때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 중앙과 국무원은 최근 대외무역 기업과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일련의 안정 조치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원활한 통관 ▷금융 지원 확대 ▷세금 신속 환급 등 내용이 골자다.
덕분에 1~5월 대외무역 형세가 다소 호전됐고 주요 무역 파트너 국가와의 수출입도 모두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세안은 중국의 최대 무역파트너 자리를 유지, 중국 대외무역 총액의 14.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중국과 일대일로 주변 국가의 경제무역 왕래도 활발했다. 이들 국가와의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해 전체 총액의 31.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대외무역이 회복하는 데 '주력군'으로 활약한 민영기업도 눈에 띄였다. 민영기업의 수출입 규모는 11.8% 성장해 중국 대외무역 총액에서 무려 4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제품별로 보면 하이테크·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이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유지했다. 수출품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해 1~5월 5조 1,100억원 규모의 전기기계 제품이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었다. 전체 수출 총액의 57.2%를 차지하는 수치다. 특히 자동차 수출 규모가 1,190억 5천만원을 기록, 57.6%라는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 대외무역 성장폭이 다시 오른 것에 대해 장우 중국사회과학원 재정전략연구원 국제경제무역연구실 부주임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각 지역 기업이 조업을 재개하고 물류·생산이 모두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내놓은 일련의 대외무역 안정화 조치의 효과가 발휘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 상황에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 부주임은 현재 중국 국내외 경제 형세가 여전히 복잡하고 준엄하다고 지적하며 특히 중국 대외무역 발전이 코로나19뿐 아니라 ▷미 련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 ▷지정학적 요소 ▷환율 변동 등 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