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수요 폭증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전기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갑절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에 따라 신차 판매가 침체했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폭증했다. 유럽 등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어 전기차 수요는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21년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전해와 비교해 약 2.2배 증가한 총 66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불과 12만대 수준이던 2012년 대비 무려 55배 성장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반도체 등 부품 부족에도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1.4분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200만대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루적 판매대수는 1650만대이다.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률은 약 10%이다. 현재 도로에서 달리는 차량 10대중 1대는 전기차인 셈이다.
중국은 지난해 한해 330만대를 판매해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시장에 등극했다. 전년 세계 총판매량인 300만대를 웃돌면서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했다. 2020년 5%였던 중국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률도 16%로 수직 상승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전기차 대상 보조금, 구매제한 면제 등 우대조치를 페지할 예정이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조금 혜택 등을 챙기기 위해 지난해에 전기차를 구매한 소비자가 많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의 2021년 전기차·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2020년 대비 65% 증가한 230만대이다. 유럽 전체 신차 판매량에서 17%가량을 차지했다. 전기차 구매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충전 인프라 확대에 주력중인 노르웨이와 이슬란드에서는 각각 86%, 72% 비률을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세계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오는 2030년 전기차·하이브리드차가 신차 판매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루적 판매량은 2억 5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수요 증가세를 감안하면 충분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2030년까지 1900억딸라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현재 충전기 설치 속도라면 전력공급이 충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연변일보
편집: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