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다, 원숭이두창 감염 2건 첫 확인
오스트랄리아서도 확진 사례
5월부터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발병 사례가 잇달으는 인수공통전염병 ‘원숭이두창’(monkeypox)이 카나다와 오스트랄리아에까지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나다 공중보건국(PHAC)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퀘벡주가 카나다국립미생물연구소(NML)에 맡긴 샘플 2건에서 원숭이두창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이 두건은 카나다에서 나온 첫 확진 사례”라고 밝혔다.
공중보건국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한 미국인이 최근 퀘벡주 몬트리올 지역을 방문한 사실이 파악됐다면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쎈터(CDC)와 협력해 동선과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몬트리올 공중보건 당국도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17건의 의심 사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스트랄리아에서는 유럽에 다녀온 려행자들이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거나 의심 증상을 보였다.
오스트랄리아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16일 영국에서 멜버른으로 입국한 30대 남성이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별개로 오스트랄리아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보건부도 최근 유럽에서 시드니로 온 40대 남성이 입국한 지 며칠 만에 원숭이두창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당사자와 동거인들이 자택 격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증상을 보이며 치명률은 3~6% 수준이다.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의 열대우림 지역의 풍토병으로 주로 설치류와 령장류 등 동물이나 병원체에 오염된 물건 등에 접촉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지역에서도 간혹 감염자가 나온 적이 있지만 사람간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문 까닭에 이번처럼 빠른 확산세는 이례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사람간 감염은 통상 병변 부위나 체액, 호흡기 비말, 오염된 침구류 등에 의한 밀접접촉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선 이달 초부터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영국의 경우 6일 첫 사례가 나온 이래 18일까지 9건의 확진자가 나왔고 스페인(7건), 포르투갈(5건), 스웨덴(1건), 이딸리아(1건) 등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파악됐다.
이 밖에 프랑스 보건당국도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를 파악해 관련 조처에 착수했다.
출처: 연변일보
편집: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