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흑룡강성 창의디자인 산업발전특별계획 (2022-2030년)》 에서는 중점 분야에 주력해 어피화, 밀짚화(麦秸画), 전지(剪纸), 오어수(乌鱼绣), 말갈수(靺鞨绣), 자작나무껍질화(桦树皮画) 등 무형문화재 제품을 중점으로 창의디자인 수준을 높이고 산업화 종합능력을 높여 새로운 문화혁신제품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무형문화재 자원이 류행을 타게 해 룡강 창의산업의 또 다른 축이 되도록 한다. 아름다운 어피화, 다채로운 전지, 정교하고 훌륭하게 제작된 닭알조각, 민족풍격이 넘치는 말갈수…… 이런 룡강 특색이 물씬 풍기는 무형문화재 보물들을 다 알고 있는가? 흑룡강 무형문화재에 대해 알아보자!
어피화
허저족은 중국 동북지역의 유구한 력사를 가진 민족이다. '허저'는 만주족어로 '동방의 사람들'을 가리킨다. 그들은 기타 소수민족과 마찬가지로 유구한 력사발전과정을 거치며 많은 귀중한 예술적 재부를 남겼는데 어피전지가 바로 그중의 하나이다. 각종 무늬와 도안을 어피로 오려 새기고 염색하는 등 예술적 가공을 거쳐 옷, 기물 및 무당의 신복, 신구에 붙이거나 박음질해 허저족의 특색 문화를 이루었다.
그것은 다만 광의적 의미에서의 예술품이며 생존과 생활예술의 예술품일 뿐이다. 그리고 밀접한 전승과 참고관계가 있는 어피조각과 어피스크랩 그림이야말로 광의적 의미가 아닌 순수 예술적 범주의 예술품으로서 과거에도 오늘날에도 존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특색있는 예술적 매력을 더욱 발산할 것이다.
밀짚화
밀짚화는 중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 공예품 중 하나로서 수당시대의 궁정에서 시작됐다. 이는 전지, 와펜(布贴)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스크랩 예술이다.
밀짚화는 민간의 순수한 수공예 기예로 북대황 흑토의 천연의 밀짚을 원료로 하여 갈대와 밀짚의 자연광택과 재질을 충분히 활용해 깎고, 밀고, 가위질하고, 엮고, 새기는 등 방법과 무늬조각, 중첩, 교차, 상감 등 여러 공예를 거쳐 제작되였으며 내용은 풍경, 인물, 동물 등을 두루 섭렵한 작품으로 마치 살아 숨쉬는 것처럼 생동감 있고 정교하며 영원히 퇴색하지 않고 100년 동안 변형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흑룡강성의 밀짚 스크랩 기예는 뛰여난 기예와 독특한 풍격, 선명한 지역특색으로 우리나라 동북지역의 이민문화의 걸출한 대표이자 귀중한 무형문화유산으로서 매우 높은 력사적 가치, 예술적 가치,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전지
흑룡강성에서 전지 공예를 말하자면 방정과 해륜 두 곳을 떠올릴 것이다.
방정 전지는 현지 다민족 민간 전지 공예와 중원 한족 전지 공예가 흑토지에서 서로 융합하고 어우러져 만들이진 것이다. 그중 만족(满族) 전지가 가장 대표적이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만족인의 문화가 형식적으로 방정현 지역 문화의 주류에서 점차 퇴출돼 만족 민간 전지 력사에 관한 자료도 매우 적었다. 그러나 만족 민간 문화가 간결하고 명쾌하며 거칠고 열정적이며 자연과 생활에 가까운 성격으로 방정 지역 문화의 주요 정신적 내포로 자리잡게 됐다. 이것은 바로 무형문화재의 매력이다.
해륜 전지는 흑룡강 전지에서 가장 지역적 특징을 갖고 있는 대표 작품 중의 하나다. 청나라 황실 사냥터의 인문, 력사 문화로 인해 생긴 강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거칠면서도 섬세한 전지 문화이다. 해륜 전지는 제재의 민속성, 조형의 임의성, 기법의 다양성 등 예술적 특징을 갖고 있고 그의 만족 결혼 풍속, 민족 풍정, 경극 검보 등 시리즈는 중국 전지 예술의 걸출한 작품이다. 2020년 12월 해륜 전지는 제5차 국가급 무형문화재 대표 프로젝트 목록에 성공적으로 선정되였다.
오어수(乌鱼绣)
북안 오어 자수는 우위얼하(乌裕尔河) 류역의 만족, 한족, 어르죤족(鄂伦春族) 등 민족의 자수 기법을 융합해 만들어진 독특한 자수 공예이며 자수 장인들이 오어진(현재의 북안 장수하(长水河) 농장)에 많이 살고 있어 ‘오어 자수’란 이름을 가지게 되였다. 오어 자수는 소박하고 섬세하며 묵직하고 중후하다. 침술이 정교하고 촘촘하며 무늬가 뚜렷하고 활발하다.
말갈수
발해 말갈 자수는 지금으로부터 1300년 전에 기원됐는데 말갈, 녀진, 만족 자수의 민간 예술이며 중국 우수한 민족전통 공예 중 하나이다. 말갈 자수는 전승부터 개발에 이르기까지 동북지역의 독특한 산지문화가 녹아있는 가운데 현대 촬영기술과 전통 동북 ‘삼각 스티치’ 기술을 교묘하게 융합해 시원하고 소탈한 예술 특색을 살린다.
발해 말갈 자수는 풍격이 판이하고 제작 기술이 독특하며 짙은 향토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말갈 자수는 끊임없는 혁신과 발전을 거쳐 중화민족 전통예술을 이어가면서 중국 민간 미술 창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자작나무껍질화
자작나무껍질화는 우리나라 북방 지역의 독특한 공예품으로서 흑룡강성 성급 무형문화재 보호 프로젝트이며 우리나라 첫 국가급 무형문화재 목록에 선정되였다.
대흥안령, 소흥안령과 장백산 지역에 자작나무 숲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이곳에 살았던 어원커족(鄂温克族), 시버족(锡伯族), 허저족(赫哲族) 다우르족(达斡尔族), 오르죤족(鄂伦春族) 등 소수민족들은 자작나무껍지로 도구나 공예품을 만든 력사가 있었다. 자작나무껍질 공예품 하나하나에 그들의 문화, 력사 그리고 삶에 대한 깨달음이 맺혀 있다.
자작나무껍질화는 자작나무에서 벗겨진 나무껍질을 원재료로, 중국 산수화나 계화(界画)를 창작 내용으로 하고 있는 바 이는 장인들이 정성껏 제작해 만들어진 우아하고 고급스러우며 고부조 효과를 나타내는 나무껍질 작품이다.
출처: 동북망
편역: 정명자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