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중국 스포츠웨어 업체 안타(安踏·Anta Sports)그룹. (사진/신화통신)
한자가 프린팅된 후드티부터 호피무늬 코트와 전통적인 꽃 문양이 돋보이는 신발까지. 중국이 자체 제작한 스포츠웨어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스포츠웨어 업체인 안타(安踏·Anta Sports)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2020년보다 38.9% 증가한 493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안타그룹은 2021년 중국 스포츠화·의류 시장에서 시장 점유률 16.2%를 차지해 아디다스(14.8%)를 제치고 1위인 나이키(25.2%)에 바짝 다가섰다.
중국 국내 브랜드가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자 소비자들의 수요 역시 커졌다. 안타그룹 관계자는 "우리는 운동 성과를 높이기 위해 기술 혁신을 달성하고 다양한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에게 최고의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2022 북경 동계올림픽' 열기에 힘입어 중국 스포츠웨어 산업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중국 경제 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부상 중이다.
안타그룹은 안타(ANTA), 휠라(FILA), 데상트(DESCENTE), 스프란디(SPRANDI), 킹카우(KINGKOW),
코오롱 스포츠(KOLON SPORT)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의 또 다른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터부(特步·Xtep) 역시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음에도 터부의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다. 지난해 터부의 매출은 2017년보다 2배 급증해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2022 북경 동계올림픽'의 공식 피트니스 장비 공급업체인 수화(舒華)스포츠는 최근 2030년까지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화스포츠 관계자는 "'2022 북경 동계올림픽'을 통해 중국의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와 제품을 선보인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국내 브랜드의 부상은 장기적으로 중국 스포츠웨어 산업의 장미빛 미래를 전망할 수 있게 했다.
중국의 스포츠 컨설팅업체 키솔루션(Key-Solution) 관계자는 "중국 국내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은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공급망을 더욱 개선해 지역 경제 및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10년 안에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스포츠웨어 허브가 중국 남동부에 구축돼 많은 스포츠웨어 제조업체가 그곳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