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터 자태가 아람답고 깃털이 화려한 여새(太平鸟)가 떼를 지어 북대황그룹 근덕리(勤得利)농장유한회사의 관할구 내에 날아들고 있다. 오성대가의 가로수인 마가목나무(花楸树) 우에 오구구 모여 먹이를 찾아 먹기도 하고 장난을 치기도 하며 요정마냥 요리조리 자리를 옮겨 앉기도 하는 것이 여간 귀엽지가 않다. 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올 겨울 눈이 많이 내린 탓으로 전야에는 아직 눈이 두텁게 쌓여있어 여새들이 들판에서 먹이를 찾는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런 원인으로 도시에 심어 놓은 마가목나무, 산사나무, 털야광나무(山丁子) 등에 달린 빨간 열매가 그들의 미식으로 되고 있다. 중국에서 태평조로 불리는 여새는 길상을 뜻하기도 해 여새가 찾아주면 복이 들어 오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출처:동북망
편역: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