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가 있는 어린이는 정신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시는 한 쪽 눈이 정면을 볼 때 다른 쪽 눈이 바깥으로 나가는 외사시, 안으로 몰리는 내사시, 위나 아래로 어긋나는 상사시 등으로 나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2007~2017년 보험에 등록된 19세 미만 환자 1200만5189명을 대상으로 사시와 정신 질환의 상관관계를 비교·분석했다. 참가자들 중 35만명 이상은 사시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건강 정보를 통해 이들의 불안 장애, 우울 장애, 약물 남용, 조울증 등의 질환 여부를 파악했다. 연구 기간 동안 사시가 있는 어린이 중 12%가 불안 장애를, 8%는 우울증을 진단 받았다. 반면, 사시가 없는 어린이 중 6%만 불안 또는 우울증을 진단 받았다.
연구팀은 사시가 있는 어린이는 시력과 외모로 인해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삶의 질이 떨어져 불안장애나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연구 결과, 사시가 있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정신 분열증에 걸릴 위험이 83%, 양극성 장애에 걸릴 위험이 64% 더 높았다.
연구 저자 스테이씨 파인레스 박사는 “이 연구는 사시가 있는 어린이는 시력 저하와 같은 육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심리사회적 문제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자녀들이 만성 안구 질환이나 사시가 있을 경우 정신 건강도 챙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안과학회지(JAMA Ophthalm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종합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