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북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빙돈돈(冰墩墩)은 경기장 안팎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올림픽 기념품 공식 매장 밖에는 빙돈돈을 사려는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품절 사태를 빚었다. 외신들은 이에 대해 빙돈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경쟁적으로 보도했다.
귀여운 이미지로 최고 스타 등극
“30일. 이는 동계올림픽 기념품 공식 매장이 설정한 출하 시간이다.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만 사람들은 집에서 북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빙돈돈’ 관련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스페인 EFE 통신은 보도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빙돈돈 관련 상품은 1인당 최대 2개만 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EFE에 따르면 컬렉터들은 이렇게 불티나게 팔리는 마스코트를 사재기할 기회가 한정돼 있다는 것을 이미 캐치했다. 하지만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더라도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빙둔둔을 살 수 없는 사람들은 빙돈돈의 모습을 그리거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빙둔둔을 만들어 SNS(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작품을 게시한다.
프랑스 언론 리베라시옹(Libération) 홈페이지는 ‘빙돈돈’의 이름을 정확하게 말하려면 발음 스킬이 필요하다면서 북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빙돈돈’은 대박을 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사람들이 현장에서 관전할 수 없지만 중국인들은 동계올림픽 굿즈를 사는 것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또 이번 동계올림픽의 16가지 종류, 5000여 개 특허상품 가운데 많은 상품에서 빙돈돈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2월 4일 2022 북경 동계올림픽 개막 이후 빙돈돈 관련 장난감, 스티커, 키링, 자기 등 소품이 품절됐다고 보도했다. 또 빙돈돈 캐릭터는 현재 SNS에 빈번히 출현한다면서 가정에서 만든 빙돈돈 모양의 케이크에서 디지털 애니메이션까지 없는 게 없고, 소비자들의 왕성한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동계올림픽 테마 공식 기념품 생산 공장들은 조속히 생산량을 늘려야 했다고 전했다.
미국 CNN 방송은 빙돈돈은 동계올림픽 팬들의 ‘최애’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북경 동계올림픽 경기장 곳곳에서 빙돈돈의 모습이 출현하기만 하면 사람들은 뜨거운 환호성을 지른다며 메달을 딴 선수들은 금색 화환이 추가된 빙돈돈을 받는다고 했다.
러시아 1TV 홈페이지는 보도를 통해 빙돈돈은 2022 북경 동계올림픽의 벼락스타로 등극했다면서 메달리스트들은 메달을 받는 것과 동시에 금색 화환이 추가된 한정판 빙돈돈을 받을 수 있으므로 빙돈돈을 가지고 귀국하는 것이 동계올림픽 대회 참가자들의 목표라고 했다.
빙돈돈이 전 세계를 풍미한 후 빙돈돈을 형상화한 이모티콘도 해외 SNS 네티즌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방송사 NTV는 많은 외국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빙돈돈 관련 한자를 입력하면 매칭되는 이모티콘이 송출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현상은 트위터에서 인기 화제로 떠올랐다. 많은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어로 입력하니까 안돼……ㅠㅠㅠ” “빙돈돈 이모티콘 진짜 귀엽다” 등의 댓글로 빙돈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트렌드에 순응, 수요 왕성
프랑스 일간지 Ouest France의 보도에 따르면 빙둔둔의 디자인팀 담당자조차도 빙돈돈의 폭발적인 인기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빙돈돈이 입덕 러시를 일으키는 비결은 무엇일까?
EFE는 동계올림픽의 개막이 소비자들의 빙돈돈에 대한 열광의 시작을 상징한다면서 빙돈돈의 캐릭터가 사랑스러운 것 외에도 빙돈돈은 기념적 가치가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리베라시옹은 빙돈돈의 성공은 중국인이 동계스포츠에 열정을 불태운 결과라면서 스케이트화나 스키를 신은 판다 인형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2월 4일 북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빙돈돈의 댄스 공연과 문에 끼인 이모티콘은 소셜미디어에서 빙돈돈의 인기가 치솟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캐나다 일간지 내셔널포스트(National Post)는 중국 국민이 빙돈돈을 앞다투어 사는 라유 중 하나는 기념품 구매 방식을 통해 국제 축제를 느끼고 참여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일본 야후뉴스(Yahoo News)는 동계올림픽 개막식 전까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빙돈돈이 개막식 이후 순식간에 떴다고 보도했다. 얼마 전 일본 니혼TV 아나운서 츠지오카 기도우(辻岡義堂)가 일본 TV 프로그램에서 빙돈돈의 동영상을 소개한 것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빙돈돈 사재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츠지오카 기도우 아나운서의 홍보뿐만 아니라 빙돈돈이 인기가 치솟는 데는 다른 요인도 있다. 빙돈돈 자체가 귀엽고 디자인적 요소가 있는 마스코트이기 때문이다.” 일본 야후뉴스는 빙돈돈의 치솟는 인기는 현재 중국 젊은이들이 일으킨 자국 브랜드 선호 성향 ‘국조(國潮)’ 열풍에 순응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의류, 화장품 등 여러 분야에서 품질이 뛰어난 중국 토종 브랜드가 대거 등장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면서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우수한 중국 작품이 속출하는 것을 예로 꼽고, 이는 일본 시장에서 중국 애니메이션이 각광받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산 제품은 과거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이 점은 마스코트에서도 능히 알 수 있으며 중국 마스코트 품질이 점차 전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 마스코트 력사에 흔적 남겨
“중국은 올림픽 마스코트의 력사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첫 마스코트는 1968년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등장했다. 신문은 중국이 이런 ‘국보’를 외교 대사와 마스코트로 삼은 역사를 설명하고, 빙돈돈은 중국어에서 얼음을 뜻하는 ‘빙’과 건강∙활발의 의미를 담고 있어 아이들의 애칭으로도 사용되는 ‘돈돈’이 합쳐진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는 빙돈돈을 소개하는 글에서 빙돈돈은 얼음으로 만든 전신 우주복을 입고 있으며, 이는 신기술에 대한 포옹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미래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NBC는 빙돈돈은 판다 이미지와 수정 얼음 옷을 결합했으며 전체적인 이미지는 우주인을 련상시킨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어에서 ‘빙(얼음)’은 순결과 강인함을, ‘돈돈’은 둔후, 건강, 활발, 귀여움을 뜻해 판다의 전체적인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며 이는 동계올림픽 선수들의 건강한 신체와 강인한 의지, 사람의 마음을 고무시키는 올림픽의 정신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쿠바 국영 통신사 프렌사라티나(Prensa Latina)는 북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빙돈돈과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 설용융(雪容融)은 세계 각국에서 제출된 5816개의 디자인 중에서 뽑힌 것이라며 굵직한 스포츠 대회와 마찬가지로 2022 북경 동계올림픽의 각종 상징물도 주인공 중 하나이며 중국은 이런 상징물을 통해 세계가 중국의 문화와 전통, 가치관 중 추앙을 받는 요소를 리해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 2월 11일자는 북경 시내에 있는 올림픽 기념품 플래그십 스토어를 취재하는 도중 동계올림픽 기념품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포착했다. 신문은 한 북경 시민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어른이나 어린이 할 것 없이 모두 빙돈돈의 디자인을 좋아하며 사람들은 빙돈돈이 인기를 끄는 것에서 민족적 자부심도 발견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리유 중 하나는 국산 브랜드의 굴기다. 우리는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문화적 자신감이 있다”고 보도했다.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