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역 요구에 따라 먼저 체온 체크부터 할게요.”
“자, 됐습니다. 할아버지, 무엇을 도와 드릴가요?”
14일, 화룡시 문화가두 문혜사회구역 입구에 들어서니 대학생 자원봉사자 엄예(23세)는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주민과 친절히 대화를 이어나갔다.
현재 연변대학 맑스주의학원 석사 연구생 1학년에 재학중인 엄예는 1월초, 겨울방학을 맞아 자신이 거주하는 화룡시 문화가두 문혜사회구역을 찾았다.
“이번 방학에도 제가 사회구역에서 도울 일이 없을가요?”
“지난 방학에 이어 이번 방학에도 자원봉사자로 나서 준다면야 당연히 환영이지.”
사회구역 일군들은 엄예를 반갑게 맞았으며 그날부터 엄예는 사회구역 일군들의 든든한 조수로 되였다. 매일 아침 일찍 사회구역에 출근하여 사회구역 곳곳을 청소하고 소독수를 뿌린 후 빨간색 자원봉사자 조끼를 갈아입고 사회구역 서비스 창구에 앉아 주민들을 맞았다.
엄예는 “제가 어릴 때부터 이 문혜사회구역에서 살아 그런지 더욱 애착이 가고 일을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고 말했다.
이때 로인 한명이 의료보장카드 문제로 인해 도움을 청하자 엄예는 제꺽 달려나가 로인을 부축하여 애심걸상에 앉힌 뒤 로인이 필요로 한 업무에 대해 답해주었다.
문 혜사회구역에는 많은 조선족 로인들이 거주하는데 사업일군 대부분이 한족이다 보니 조선족 로인들이 사회구역에 와서 업무를 볼 때면 언어적인 면에서 많은 문제점에 봉착하군 했다. 특히 정책, 업무 내용과 같은 복잡한 단어들은 로인들이 한어로 리해하기 어렵기에 엄예는 친절하게 로인들에게 리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주군 했다.
오전 9시가 좀 넘으니 구역내 어린아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날 문혜사회구역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구역내 결손가정, 장애인 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활동을 마련했다. 엄예는 문혜사회구역 사업일군들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원소 빚기를 가르치고 함께 유희를 놀아주면서 약소계층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했다.
점심시간이 지난 후 엄예는 외지나 외국에서 온 주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매일 열을 재는지 등에 관해 물으면서 일일이 서류에 등록해두었다.
문혜사회구역 사업일군 력홍은 자원봉사자 엄예에 관해 말하기를 엄예는 일을 시키기도 전에 눈치 빠르게 알아서 잘하고 나이 답지 않게 성숙되였다며 엄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엄 예는 하루 일과를 끝내면서 방학동안 자원봉사자라는 이색적인 일을 할 수 있어 너무 뜻깊다며 여태껏 사회구역에 출근하는 사업일군들의 일이 쉽다고만 생각했는데 지난 방학에 이어 이번 방학에 자원봉사자로 나서보니 그들의 사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며 그들의 로고에 찬사를 보냈다.
엄예는 “다음 방학에도 자원봉사자로 나설 것입니다.”고 소신 있게 말했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