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북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경기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가구 운정 스키공원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등 6개 종목에서 총 20개 금메달을 놓고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은 해발 2042메터 최고점, 길이 640메터, 너비 30~40메터의 경사면에서 열전을 펼쳤다.
이 경기장은 지난 1년간 중국팀과 외국팀이 함께 건설한 것으로 독일의 딕 슐츠(Dick Schultz) 팀이 지금까지 만든 경기장중 최고의 작품으로 꼽은 ‘눈의 만리장성’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경기장을 건설했던 딕 슐츠 팀은 운정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예술 창작의 열정을 불살랐다.
만리장성은 중국 문화로 떠오르는 랜드마크일 뿐만 아니라 ‘적으로부터 방어한다’는 의미 또한 내포한다. 경기장 건설에 만리장성의 개념을 도입하게 된 리유중 하나는 동계스포츠가 주로 야외에서 진행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슐츠는 “바람 부는 날 사람들이 바람을 피해 벽 뒤쪽으로 가는 것처럼 경기장에 중국 문화를 담는 한편 경기중인 선수들이 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생긴 종목이다.
북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스노보드 선수들은 운정에 도착한 후 얼음과 눈으로 빚어낸 웅장한 성벽으로 이뤄진 슬로프를 보고 경탄을 금치 못했다.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금메달리스트 시노트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슬로프”라며 “예술성까지 갖춘 이런 경기장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예선과 결승에서 공중회전 기술을 완벽하게 선보였던 중국 선수 소익명은 “이렇게 특수한 소품들이 설치된 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동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훈련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슐츠는 “슬로프 디자인 자체가 선수 플레이의 일부분”이라며 “선수들의 열정과 도전 정신을 불러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출처: 연변일보
편집: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