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산나물재배로 유명한 안도현 명월진 복림촌의 참취가 음력설을 전후하여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다.
9일, 농촌에서 아직도 설명절의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을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복림촌 촌민 로조우(39세)는 아침일찍 온실하우스우에 덮힌 이불을 거두고 하우스를 환기 시키느라 분주히 돌아치고 있었다.
“명절이라고 편히 쉬여서야 되겠습니까? 농사가 시작되기 전에 산나물 재배로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죠. ”
로조우를 따라 하우스 안에 들어서니 푸르싱싱한 참취들이 탐스럽게 자라고 있었다. “참취재배는 기술만 장악하면 너무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항상 손길이 필요하지요. 정월 초사흘에 500평 남짓한 하우스에서 150여근의 참취를 뜯어 한근에 40원의 가격으로 도매상에게 넘겼습니다.”라고 로조우가 소개했다. 로조우는 현재 1개의 온실하우스와 3개의 비닐하우스에 산나물을 재배하고 있는데 1년에 15만원 좌우의 수입을 올릴수 있다고 한다.
이 촌의 주공재(46세)는 마을에서 첫번째로 산나물 재배를 시작한 촌민이다. 22년 전에 그는 야생참취의 종자를 받아다 심고 차츰차츰 재배경험을 쌓아왔는데 해마다 나물재배로 30여만원의 수입을 늘이고 있다. 주공재는 현재 10개의 하우스에 산나물을 재배하고 있다. 마을의 촌민들이 재배과정에 문제에 봉착하면 늘 이끈다. 그를 찾아왔고 그도 항상 발 벗고 나서 문제를 해결해주고 경험을 전수해주군 했다. 산나물 출하철이면 주공재는 복림촌과 주변 마을의 촌민들을 고용해 이웃들의 수익증대를 이끈다.
“참취는 섬유질이 많아 건강에 좋으며 많은 사람들이 쌈으로 즐겨드십니다. 특히 설명절기간에는 선물용으로도 수요가 늘어나서 지난해 설부터 선물포장해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주공재는 올해 음력설을 즈음하여 선물포장으로 참취를 판매했는데 며칠 안되는 사이에 1만여원의 수입을 올렸다며 자랑스레 말했다.
복림촌의 산나물 재배는 오래전부터 시작되였는데 처음에 재배를 시작한 촌민들이 재배 기술과 경험을 더 많은 촌민들에게 전수하며 산나물 재배농가 차츰차츰 늘어나고 산나물재배업이 촌의 기둥산업으로 거듭나면서 촌민들의 돈주머니도 두둑해졌다. 복림촌당지부 서기인 원화량(51세)에 따르면 다년생 작물인 참취는 1월하순부터 7월말까지 여러차에 거쳐 출하할 수 있어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는 효자작물로 부상됐다. 7월말부터 재배농가들은 참취나물의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 가축퇴비로 거름을 주고 충분한 휴식기를 주면서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친환경 산나물을 제공하는 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촌은 참취 뿐만 아니라 미나리, 물쑥 등 나물을 재배하고 있는데 재배면적은 10헥타르에 달한다. 복림촌은 온실하우스 9동, 표준화 철근골조 비닐하우스 130동을 소유하고 있는데 출하한 산나물은 주로 안도현, 연길시 등 주내 각지로 판매되고 년간 판매액은 200여만원에 달해 가구당 년평균 5만원의 수입을 증가할 수 있다.
“어제도 금방 진정부를 찾아가 300평방메터에 달하는 산나물 랭장보관창고를 건설할 사항을 상의하고 왔습니다.”며 원서기는 “겨울철에 산나물은 좋은 가격에 판매되지만 제철만 되면 싼 가격에 판매되기에 제철에 산나물들을 절구어 랭장보관했다가 비철에 다시 좋은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촌민들의 리익을 최대화 할 생각입니다.”며 올해 타산을 터놓았다.
출처:연변일보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