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의 오미크론 경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돌파 감염과 재감염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매체들에 따르면 WHO 수석 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이 이전의 변이보다 가볍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면서 “오미크론 감염자수가 늘어남에 따라 모든 의료체계가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HO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도 이날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관된 증거가 있다.”면서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이미 코로나19에 걸렸다고 회복한 이들이 돌파 감염되거나 재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WHO의 이 같은 발언이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의 초기 연구 결과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ICL은 지난 17일 오미크론의 재감염 가능성이 델타에 비해 5배 이상 높다며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덜 위험하다는 “그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WHO는 백신 접종이 여전히 오미크론을 포함한 변이에 맞선 유효한 대응책이라고 강조했다. 변이의 면역 회피 작용으로 인해 백신이 생성하는 항체의 방어능력이 약화될 수 있지만 백신으로 만들어진 T세포가 감염된 세포를 공격해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WHO는 2022년이 코로나19가 끝나는 해가 돼야 한다면서 년말을 앞두고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지금 축하하고 나중에 슬퍼하기보다 년말 모임을 취소하고 나중에 기뻐하는 게 낫다.”면서 “우리는 당장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류행)을 끝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소된 행사가 취소된 삶보다 낫다.”고도 덧붙였다.

　　WHO의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2억 7390만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루적 사망자는 약 535만명이다.

　　출처: 연변일보

　　편집: 정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