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안면홍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안면홍조는 자율신경이나 혈관 활성물질 등에 의해 혈관이 일시적으로 확장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열감이 느껴진다.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겨울 역시 실내·외 급격한 온도차로 인해 안면홍조가 잘 발생할 수 있다. 추운 날 외부 활동을 하다가 난방이 잘 된 실내로 들어오면 혈관이 확장되고, 이로 인해 홍조 증상이 생긴다.
안명홍조의 원인은 다양하다. 온도 변화 외에 음주, 음식, 약제, 감정 변화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녀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안면홍조를 겪는다. 에스트로겐이 감소할 경우 체온 조절 기능에 장애가 생겨 체온이 조금만 올라도 혈관이 확장되고 모세혈관이 수축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안면홍조는 녀성이 남성보다 2.5배 많은 질환이기도 하다.
안면홍조 증상이 심하고 자주 발생할 경우 만성 충혈성 질환인 ‘주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코 주변, 턱, 뺨, 이마 등에 주로 생기는 주사는 지속적인 홍반, 염증성 구진, 모세혈관 확장 등을 유발한다.
녀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가 원인이라면 녀성 호르몬을 보충해 안면홍조 증상을 완화한다. 반면 호르몬 변화에 의한 증상이 아닌 경우에는 원인을 파악해 유발 요인을 피해야 한다. 무조건 레이저 치료나 시술을 받기 보다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치료방법을 결정하도록 한다.
겨울철 안면홍조 증상을 예방·완화하기 위해서는 적정온도를 유지해 실내외 온도차를 줄여야 한다. 또한 습도 조절과 충분한 수분 섭취, 금주·금연 등도 필요하다. 지나치게 자주 샤워를 하는 것 역시 삼가며, 특히 뜨거운 물로 씻는 행위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뜨겁고 매운 음식, 과음 등을 피하고 불안감, 스트레스 등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출처: 종합
편집: 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