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의 축제인 디왈리, 이른바 ‘빛의 축제’를 마친 사람들이 이 축제의 ‘종료’를 기념하기 위해 모였다.
물론 이 마을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즐겁고 들떠있는데 이 지역의 ‘전통의식’으로 서로에게 소똥을 한주먹 퍼부어주는 것이 축제의 핵심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축제의 무대인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서 남쪽으로 180킬로메터 떨어진 구마타푸라 마을에서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주민들이 집집을 돌아다니며 소똥을 모은 뒤 성직자의 축복 이후에 마치 눈싸움을 하는 것처럼 소똥을 주먹만 한 크기로 뭉쳐서 던지며 축제를 즐겼다.
인도에서 해마다 열리는 마을축제일 뿐이지만 외신들은 영상과 사진으로 자세하게 보도했다.
오스트랄리아의 ABC뉴스는 행사의 요점까지 정리했는데 외부인들도 매년 배설물 던지기 행사인 고레하바를 보기 위해 방문하고 일부 힌두교도는 소와 소에서 나온 모든 것이 신성하며 정화의 힘이 있다고 믿는다. 현지인들은 이 행사가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상의 리점도 있다고 여긴다.
전통적으로 소똥 싸움에는 남자들만 참여하는데 마을 주민 뿐만 아니라 외지인들도 매년 몰려와 같이 즐긴다.
하지만 반응은 제각각이다. 특히 축제 참가자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 두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을 주민들은 전통축제를 즐긴 것 뿐이라면서 자신의 신념과 믿음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힌두교도는 암소를 어머니 같은 존재로 신성시하고 있는 데다 암소에서 나온 것들은 무엇이든 특별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믿는 사람이 많기때문이다.
따라서 ‘소똥’ 역시 정화와 치유의 힘이 있다고 일부 신자들은 굳게 믿고 있다. 제례를 치를 때 소똥이 사용되기도 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소의 똥과 오줌으로 만든 약과 비누 등도 판매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일부 인도인들은 관련 바이러스를 막겠다며 소똥을 몸에 바르는 민간료법을 시행했던 적도 있다.
/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