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흑룡강성 화남현 염가진 풍기조선족촌의 한미령(33)씨는 화남현쌍풍고추전문합작사(2019년 설립)에서 재배한 모든 고추제품을 위챗 판매로 전국 여러 지역에 배송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삐 돌아치고 있다.
제품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한미령씨는 합작사의 상황을 구수하게 소개했다.
원래 풍기촌은 기온이 높고 반 산간지역인 우세가 있어 옛날부터 집집마다 나름대로 고추농사를 지어 고추마을로 유명하다. 하지만 품종이 단일하고 분산적이여서 규모를 이루지 못했다.
전국 여러 지역의 조선족들이 말하는 “요즘에는 전통적인 재래식 고추장이나 순수한 고추가루를 구매하기 어렵다”는 시장정보에 귀가 솔깃해졌고 조선족 특수군체들이 수요하는 차별화된 전통 제품을 직접 만들어 그들의 수요를 만족시켜주겠다는 초심으로 위챗으로 오더를 받아 소규모로 생산을 시작했다. 출시한 제품이 계약상들의 호평을 받으며 규모가 확대되여 20여가구가 합작사에 가입했고 현재 재배면적이 180무에 달한다.
천금홍(千金红), 파프리카(灯笼椒), 실고추(线椒), 송이홍(朵朵红) 등 품종으로 통일해 ‘한씨 품계’를 형성했고 ‘한씨 할아버지’표 브랜드를 등록했고 소고기젓, 새우젓, 무우젓, 표고버섯젓, 잘게 다진 고추장, 신선한 고추장, 조선족 고추장, 된장 및 김치류 제품 수십가지를 생산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입소문과 위챗그룹과 더우인을 통한 부지런한 홍보에 힘입어 현재 그의 위챗그룹에는 전국 각지의 2000여명 소비자가 올라있다.
“올해에는 젖은 고추로 60만근을 수확했고 현재까지 주문에 따라 이미 1000여근의 고추가루를 생산해 배송했다”고 말하는 그는 요즘 김장철이라 하루에도 수십건의 주문을 받아 제품을 포장하고 택배로 흑룡강은 물론 내몽골, 료녕 금주, 복건 하문, 산동 청도, 상해 등 지역에 보내고 있어 온종일 눈코 뜰새없이 바삐 보낸다고 한다.
“고추농사는 전반 과정에 사람의 손이 많이 가야 하는 산업으로 힘이 많이 든다”고 말하는 한미령씨는 “하지만 타향살이와는 달리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는 재미가 좋고 고향사람들을 위해 일자리를 창출해 함께 돈을 벌기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