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할 때 허브 등 향신료를 첨가하면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팀은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71명을 대상으로 향신료의 효과를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먼저 실험참가자들의 혈압을 분석한 뒤, 세 그룹으로 나눠서 향신료가 포함된 식단을 4주간 제공했다. 향신료의 양은 그룹마다 달랐는데 각각 0.5g, 3.2g, 6.5g이었다. 향신료의 종류는 매일 24개 중 하나가 무작위로 선정됐다.
4주 후 혈압을 재본 결과, 향신료를 하루에 6.5g(약 1.3티스푼)씩 먹은 그룹의 평균 혈압이 다른 그룹들보다 수축기, 이완기 측정 모두에서 크게 낮았다.
해당 실험에서 쓰인 향신료는 총 24가지로 백리향, 바질, 시나몬, 고수, 생강, 커민, 파슬리, 후추, 마늘, 심황, 양파 가루, 파프리카, 고춧가루, 로즈마리, 오레가노, 바질, 고추, 백리향, 베이리프, 카다멈, 참깨, 세이지, 양귀비 씨앗, 딜위드, 피망 등이었다.
연구의 저자 크리스 에서턴은 “심장 건강을 위해 설계되지 않은 식단에도 허브와 향신료만 추가하면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임상영양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소금은 심혈관질환을 악화할 수 있어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과하게 섭취할 경우 심장이 혈액 농도를 맞추기 위해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소금 대신 향신료를 넣으면 음식에 풍미를 더하면서, 혈압까지 낮출 수 있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