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직후에 부부의 금슬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연구팀은 231쌍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허리케인(북대서양, 카리브해, 멕시코만, 태평양 북동부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 직후 부부관계 만족도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관계 역학조사를 통해 허리케인의 출현으로 생기는 신혼부부의 감정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연구결과, 허리케인 직후 부부의 관계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연재해로 인해 일상적인 삶에서 벗어날 때 파트너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연구 저자 한나 윌리암손 교수는 "커플이 자연재해를 겪지 않고도 비슷한 방식으로 파트너의 중요성을 깨우친다면 이에 대한 치료적 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코비드(Covid)'와 '디보스(Divorce· 리혼)'를 합친 '코비디보스(Covidivorce)'란 말이 나올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리혼률이 급증했다. 이럴 땐 부부관계 회복을 위해 ▲서로의 장점 보기 ▲감사 표현하기 ▲솔직히 대화하기, 3가지가 필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상대방의 장점에 맞춰 "고맙다"는 말을 자주하고 화날 때 3분간 천천히 호흡해 감정 폭발을 자제시키는 '3분 참기'를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세이지 저널(SAGE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