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료양현 흥륭진 홍광조선족촌은 촌로인들을 위해 푸짐한 음식상을 차리고 뒤늦은 중양절 경축 활동을 가졌다.
홍광조선족촌은 시내와 거리가 멀어 로인들을 시내 음식점으로 모시려면 상당히 불편했고 촌의 경제상황도 좋지 못한 편이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서도 촌민위원회는 음력설, 부녀절, 단오절, 중양절 때마다 마을내 가정주택에서 로인들을 대접하는 것으로 ‘효’를 실천하고 있다.
한편 행사에서 로인들은 문정숙 촌서기 겸 촌주임, 류재청 촌회계가 흥륭진인민대표대회 대표에 당선된 데 대해 축하하며 “우리 조선족동네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현재 홍광조선족촌에는 121가구, 331명 촌민이 있다. 그중 60세 이상 로인이 78명, 다수가 자식따라 타지방에서 살고 있어 촌에 남은 로인은 불과 30여명 뿐이다. 촌로인들은 현정부, 진정부의 큰 행사 때마다 민족특색이 짙은 문예종목을 적극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료녕신문 오정국 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