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정부와 농업농촌부가 공동 주최한 제3회 중국 흑룡강 국제쌀축제가 18일 할빈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이번 축제는 "쌀 향기를 세계에 풍긴다"를 주제로 제8회 흑룡강 록색식품산업박람회와 함께 개최됐다. 한국, 일본, 태국, 파키스탄, 러시아,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많은 국내외 유명 쌀 전문가 그리고 쌀가공업체 바이어들이 회의에 참가했다.
이번 쌀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쌀 산업의 발전 성과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성회로서 농산물 시장 공급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소비 잠재력을 방출하며 국내 대순환이 주체가 되고 국내 국제 쌍순환을 상호 촉진하는 새로운 발전구도 형성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인이 먹는 밥 10그릇 중 한 그릇은 흑룡강성에서 나는 것이다. 이처럼 흑룡강성은 중국의 식량안보에 '주추돌(压舱石)'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흑룡강성은 중국의 최대 우량 자포니카 쌀 생산기지이다. 2019년 자포니카벼 재배면적이 5,718만 8,000 무, 생산량이 2,663만 5,000톤으로 전국 산량의 12.7%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의 제일 좋은 쌀의 홍보대사로 알려져 있는 흑룡강쌀은 특히 조선족 벼종자개발 전문가 전영태(82)씨가 개발한 '오우도4호(五优稻四号)' 벼종자가 나오면서 오상쌀 브랜드 가치가 최고가로 치솟으며 중국 '천하일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7일, 쌀 품평 및 품질감정대회에서 오상 3개 기업의 '오우도4호'가 각각 자포니카부문 금상, 오상시 민락조선족향의 '오우도4호'가 은상을 따안았다.
개막식에서는 "세계 잡교벼의 아버지" 원륭평 중국공정원 원사가 영상으로 쌀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는 축사를 보냈다. 그는 "각계 전문가들이 쌀축제의 경험을 살려 연구 성과를 교류함으로써 쌀 산업의 발전, 식량 안보, 세계 식량 안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을 기대했다.
"세상 사람들에게 벼는 곧 생명이다." 굴동옥 유엔 식량 농업기구 사무총장이 동영상을 통해 쌀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그는 벼 재배 기술이 아시아 인구 증가를 촉진시켰다며 각국이 쌀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펴줄 것을 촉구했다.
한장부 중국 농업농촌부 부장이 개막식에 참석하여 축사를 하였다. 그는 "현재 중국은 세계1위의 벼생산국과 소비대국으로서 식량 생산량이 세계의 30%를 차지하며 중국 14억 인구의 먹는 문제를 해결했을 뿐 아니라 세계 식량안보에도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흑룡강 국제쌀축제가 점점 더 성숙해져 중국의 쌀 산업 발전과 세계 식량 안보에 더 큰 기여를 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행사기간 2020 국제쌀 산업발전 포럼, 프로젝트 계약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동시에 온라인오프라인 네트워크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전국 최대 농산물 상행플랫폼(上行平台) 핀둬둬(拼多多)는 쌀 축제 기간 전용 중계실을 개설해 7억 명에 가까운 플랫폼 사용자들에게 쌀, 잡곡 등 흑룡강의 좋은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정명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