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할빈) 한국의 ‘N번방 사건’이 공개된 후 중국에서도 ‘중국판 N번방’ 사건으로 불리는 2년 전 성관계 동영상 사건의 남성 회원 명단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25일, 웨이보에서는 '91웹사이트 회원 명단 공개를 청원합니다’는 글의 조회수가 5,800만건을 넘어섰다. ‘중국판 N번방’ 사건이란 남성 왕모가 2015년 한 웹사이트에 100여명의 녀성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올려 2018년 초까지 2년간 500만원을 챙긴 사건이다. 이 사이트는 동영상 업로더의 아이디에 숫자 ‘91’이 있어 ‘91웹사이트’로 통했으며 유료 회원들은 그를 ‘大神’으로 불렀다.
영국 류학파로 상해의 외국기업에서 근무하던 왕모는 겉보기엔 유능한 회사원이자 평범한 가장이였다. 그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녀성이 많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음란물 촬영과 류통을 맡은 두 명의 공범 중에는 미국 유학파도 있었다. 왕모는 2018년 1월 붙잡혀 같은 해 7월에 징역 11년, 벌금 40만원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공범들은 각각 징역 6년과 3년에 처해졌다. 왕모는 공안 조사 당시 “도덕적 문제이지 위법은 아니지 않느냐”고 항변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한편, 공안국이 정확한 회원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추정에 따르면 91웹사이트 유료회원은 무려 1만 6400명에 달한다고 한다.
출처: 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