녕안시 강남조선족만족향 명성촌 김도석 지부서기의 이야기
(흑룡강신문=할빈) "소독수를 사지 못해 걱정하고 있던 참이였는데 때마침 김 지서가 가져왔습니다." 녕안시 강남조선족만족향 명성촌 촌민 박씨는 소독수로 집안팎을 깨끗이 닦으며 이렇게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발생한 이래, 녕안시 강남조선족만족향 명성촌 김도석 지부서기는 당원 간부들을 이끌고 시종 일선에서 바삐 돌아쳤다. 그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촌민들의 상황을 살피던 중 많은 촌민들이 소독수를 사지 못해 걱정하는 것을 알게 되였다. 그는 즉시 촌민위원회와 당지부회의를 열고 토론, 촌민위원회에서 출자해 농도 75%의 알코올 190킬로그램을 구입해 촌민들이 일상 소독용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구매해 온 알코올은 큰 포장이였으므로, 그는 아침 일찍부터 사무실에 나와 알코올을 2.5킬로그램 짜리 비닐통에 나누어 담아야 했다. 게다가 촌에는 로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으므로 알코올을 식용으로 잘못 알고 먹는 것을 피면하기 위해, 비닐통마다 하나하나씩 ‘알코올’이라고 적어놓기까지 했으며, 배포 과정에는 또 촌민들에게 알코올 사용 방법을 일일이 알려주기까지 했다. 이에 촌민들은 “올해 받은 가장 좋은 설선물은 알코올입니다. 올해 음력설은 전염병이 돌아 집에만 있어야 하지만 마음 따뜻한 지서가 있어 외롭지는 않습니다”고 말했다.
명성촌 촌민들 중에는 나이가 많아 움직이기 불편한 로인들도 적지 않다. 김 지서는 직접 이런 로인들 집을 찾아가 소독을 해주는가 하면 또 한어로 된 홍보용 전단지를 알아보지 못하는 로인들에게는 국가의 정책과 방역상식들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주기도 했다.
김 지서는 또 당원 간부들을 이끌고 마을의 건강 검사 입구를 잘 지켜내 전염병 확산 경로를 막고, 촌민들의 일상생활의 안전을 보장했다. 이에 감동된 촌민들은 자발적으로 돈을 기부해 식품과 마스크를 구입해서는 마을 입구에서 당직을 서는 김 지서와 촌간부들에게 보내주어 미담이 되기도 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