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외에도 배추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라는 독특한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물질은 소화기계와 폐, 유방암 예방에도 도움을 주며 자궁근종세포의 생장을 억제시켜 주었다는 연구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배추에는 수분이 95% 함유되어 있어 열량이 낮고 비타민, 무기질이풍부한 저칼로리 식품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에 좋아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습니다.


  배추와 함께 우리나라 2대 채소로 꼽히는 무는 겨자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으로 원산지는 중국인 채소입니다. 김장무는 강원과 경기, 전남, 전북 지방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으며, 봄무는 부산, 김해, 양산, 나주, 완주 등 남부지역의 도시 근교에서 주로 재배됩니다.
  무는 예로부터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에 있는 각종 소화효소 때문입니다. 무를 생으로 먹으면 고약한 트림이 나오는데 이는 전분을 분해하는 ‘디아스타제’라는 효소가 풍부해서입니다. 또한 단백질을 분해하는 ‘프로테아제’와 지방을 분해하는 ‘리파아제’도 소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예부터 전분이 많은 고구마나 감자, 밥을 먹을 때나 고기를 먹을 때 깍두기나 총각김치, 열무김치를 곁들여 먹었던 것을 보면, 무의 소화촉진 작용 효과를 보려는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무와 관련된 민간요법에서는 무는 기침에 특효가 있다고 하는데요. ‘본초강목’에 따르면 무의 생즙은 소화를 촉진시키고, 해독 기능이 있으며 오장을 이롭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해 피부를 건강하게 해준다고 했습니다. 또한 무즙은 담을 제거하고, 기침을 그치게 하는가 하면 각혈을 다스려 속을 따뜻하게 하며 빈혈을 보완하는 작용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무즙이 니코틴을 없애는 데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걸로 밝혀져 흡연자들에게 좋은 식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